J&J운용, 삼성전자 사랑 통했다…수익률 '기지개' [인사이드 헤지펀드]삼성전자·네이버 등 IT 중심 포트폴리오 유지가 비결…올해 배당주 주목
정유현 기자공개 2020-01-30 08:29:41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13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증시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J&J자산운용이 지난해 수익률 반등에 성공했다.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와 유통주의 주가 상승이 시장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로 연결됐다. 올해도 기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면서 수익을 추구할 방침이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J운용의 간판 헤지펀드인 '파트너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파트너베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각각 14.87%, 17.23%로 집계됐다. 이밖에 '제이앤제이파트너롱숏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26.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9개의 헤지펀드 중 17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의 주전략은 롱 바이어스드(Long Biased)다. J&J운용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롱(Long) 전략을 구사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코스피 200선물로 숏(Short) 전략을 펼친다.
롱 전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영향도 있었지만 J&J운용의 주력 투자 섹터의 부진이 이어지며 수익률 악화를 더욱 키웠다. J&J운용은 IT, 중국 소비주, 유통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2018년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뿐 아니라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주와 소비재 섹터 역시 부진했다.
수익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J&J운용은 기존 포트폴리오를 바꾸지 않았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시도가 계속되면서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들의 차별화 된 실적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J&J운용의 뚝심 있는 전략은 지난해 통했다. 포트폴리오에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던 삼성전자 뿐 아니라 네이버 등 IT 종목 비중이 높았던 영향이다. IT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반도체 및 IT주식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J&J운용 펀드의 수익률도 플러스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J&J운용은 CIO 레터를 통해 "한 때 개별 IT중소형주의 부진과 소비 재섹터의 부진 등으로 변동성을 겪기도 했다"며 "하지만 성장하는 일등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용전략이 결국 시장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로 연결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도 삼성전자와 유통주를 중심으로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방침이다. J&J운용은 삼성전자가 4차 산업 투자에 따른 메모리반도체의 구조적 수요에도 불구하고 제한적 경쟁구도 때문에 빠른 업황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100조원대 현금보유에 따른 M&A 기대와 비메모리반도체, OLED, 폴더블폰, 통신장비 등 새로운 성장사업모델 을 구축해 가고 있다는 점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보고있다. 성장중인 수출형 소비재 및 면세점 기업군도 펀드 포트폴리오에 비중 있게 편입하고 있다.
J&J운용 측은 "한국경제의 저성장, 저금리의 고착화는 성장가치와 배당가치를 동시에 주목하게 만든다"며 "기존 포트폴리오 중심축을 유지하면서 배당가치가 있는 기업군에 주목하고 있다. 배당성장이 가능한 우선주와 저평가된 지주회사는 저금리 시대의 유망 한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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