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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철회' 티에스아이, 코스닥 IPO 재도전 소부장 '2차전지 믹싱' 장비 생산…작년말 예심청구 후 2주만에 철회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03 09:50:3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0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믹싱(Mixing)' 장비업체인 티에스아이가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2주만에 돌연 철회한 뒤 재도전에 나섰다. 공모 시장에서 핫한 인기를 누리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어서 이목을 끌 전망이다.

31일 IB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티에스아이는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다시 시도할 방침이다. 연내 코스닥에 입성하고자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첫 번째로 코스닥 상장을 시도한 건 지난해 11월이었다. 가파른 실적 성장에 힘입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심사를 청구한 지 불과 2주만에 상장을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철회는 티에스아이의 내부 문제라기보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일정과 IPO 시장의 공모 스케줄을 감안한 결정으로 안다"며 "심사 승인의 걸림돌이 발견된 게 아닌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재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제조의 초기 단계인 전극 공정에 필요한 믹싱 장비를 생산한다. 믹싱 장비는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활물질과 도전제, 결합제, 용매 등을 혼합하는 작업에 쓰인다. 2차전지 생산 과정에서 필수 장비로 분류되고 있다.

핵심 고객사는 국내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자동차, 일본 파나소닉 등이다. 최근 국내 2차전지 제조사는 해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제2공장 설립에 2조원 상당의 투자를 공식화한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 티에스아이는 이런 해외 투자 행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 고객사의 해외 투자에 보조를 맞출 뿐 아니라 북미와 중국, 유럽 등 해외 지역의 신규 고객을 찾는 데도 애쓰고 있다. 2차전지 믹싱 장비의 생산 역량과 자동화 시스템 기술이 충분히 먹혀들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자 이미 중국과 폴란드 등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근래 들어 2차전지 제조사가 설비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660억원을 기록해 전년(157억원)보다 320% 급증했다. 영업이익(50억원)과 당기순이익(21억원)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46억원)은 이미 전년 연간 실적에 근접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 시장에선 소부장 기업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해 IPO 기업 가운데 주가수익률 1위를 차지한 건 소부장 대표주 메탈라이프였다. 이 뿐 아니라 레이(헬스케어 장비), 세경하이테크(데코 필름 등 스마트기기 필름 소재), 아이티엠반도체(2차전지용 배터리팩 보호회로 반도체) 등 소부장 업체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티에스아이의 상장 밸류엔 소부장 기업이라는 타이틀에 2차전지 시장의 성장 여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흑자 전환에 이어 매분기 껑충 뛰는 수익은 향후 공모 세일즈를 뒷받침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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