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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 부동산 PF자산 감축 '전략선회' 新부동산 정책+당국 리스크관리 강화 기조…채권·SOC 안전자산 투자 계획

손현지 기자공개 2020-02-03 13:02:2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31일 08: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으로 편입을 앞둔 더케이손해보험이 올해 부동산PF 자산을 늘리기보다는 리스크 관리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수익성제고 차원에서 부동산PF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려왔지만 운용 경험 부족으로 최근 '부실의 뇌관'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손상차손 인식액이 늘어나면서 지급여력(RBC)비율도 악화되기도 했다. 올해 자산운용전략은 채권이나 사회간접자본(SOC) 등 안전자산 위주로 취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31일 "올해는 부동산PF 자산을 늘리기 쉽지 않다"며 "정부가 부동산 관련 새로운 정책을 내놓은데다가 감독당국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신규 취급을 지양하고 일부 자산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전략 방향성을 잡았다"며 "대신 채권이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하는 정비사업자금대출이나 SOC등 안전자산으로 치부되는 자산운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영적 판단에는 보험업 특성상 자산 부채를 매치해야 하는 이슈도 반영된다. 오는 2022년 부채를 시가 평가하도록 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하에서 RBC비율 제고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케이손보가 부동산PF 자산을 공격적으로 취급하기 시작한 건 2015년께 부터다. 당시 부동산 시장의 성장세는 가팔랐고 더케이손보도 운용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뛰어들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 비중은 2014년 67.7% 수준에서 작년 말 37.1%로 절반 가량 줄였다. 대신 부동산대출을 보함해 주식, 회사채, 수익증권은 늘렸다.

반면 부동산PF 투자자산을 2017년까지 1000억원 가까이 늘렸다. 이후 2018년 680억원, 작년 9월 말 기준 540억원까지 줄였지만 업권 대비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더케이손보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PF대출은 총 4건. 모두 2017년 9월부터 2018년 11월 사이 신규 취급된 물량이다. 이는 전체 운용자산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다른 손보사의 경우 평균 3~4%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비안전자산에 대한 내부통제 부분은 간과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작년에는 부동산PF대출 중 1건이 연체되면서 연체율이 7.5%로 증가했다. 업계 평균 연체율 0.3%에 비하면 약 25배 높았지만 운용 방식에 변화는 없었다.

그간 미흡했던 리스크 관리 역량이 최근 곪아 터졌다. 지난해 말 공시된 경영공시에 따르면 직원의 관리 부실 등으로 해당 대출의 채권보전 조치나 신용보강사항이 누락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대규모 투자 자산부실이 발생한 것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기인식된 손상차손 규모는 약 24억원이지만 추후 이뤄진 정밀실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이다. 운용자산에서 발생한 총 자산손실은 대략 자기자본(1469억원)의 10%를 상회하는 규모이다.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21일 더케이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자산실사 과정에서 나타난 대규모 손상차손, 적자지속 및 낮은 자본유지능력으로 인한 RBC비율의 급격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작년 9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9.4%,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2.3%로 상승했다.당기순손실은 약 111억원이나 추가적으로 발생한 부실규모, 4분기 보험영업손실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연간 기준 순손실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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