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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0]정철 브이티지엠피 대표 "K컬쳐 수출 플랫폼 승부수"②'뷰티+콘텐츠' 미디어커머스로 중국시장 확장, 사회공헌활동도 투자

조영갑 기자공개 2020-02-05 08:14:39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닥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7년부터 코스메틱 사업으로 다져온 중국 사업의 노하우를 토대로 미디어커머스, 패션 브랜드 런칭 등 K컬쳐 수출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 하겠다."

정철 브이티지엠피 대표(사진)는 10년 이상 영위해 온 코스메틱 사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올해 브이티지엠피를 'K-컬쳐 수출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최근 중국 항저우 제일인민병원에 KF94 마스크 3만5000개를 기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방지에 일조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항저우는 우한에 이어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브이티지엠피에게 중국시장은 떼어놓을 수 없는 무대다. 1985년 생인 정 대표는 2007년 여성의류 쇼핑몰을 창업하면서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2010년 브이티코스메틱의 전신인 '곤센'을 창업하고 2014년 파운데이션 컴팩트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생산이 달릴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면서 "중국시장이 선택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2017년 BTS를 모델로 런칭한 브이티코스메틱의 시카(CICA)라인은 사세를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 제품이다. 정 대표는 스타마케팅과 더불어 제품의 특성을 담은 SNS 마케팅을 병행하면서 미디어커머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숟가락으로 파먹고 싶은 팩트'라는 컨셉으로 제작한 마케팅 영상은 조회수 3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뿌렸다. 시카 라인은 우한폐렴이 맹위를 떨친 춘절기간에도 T-mall에서 품절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모회사인 지엠피와 흡수합병되면서 정 대표는 브이티지엠피 전체를 이끌고 있다. 최대주주로 브이티지엠피 전체를 총괄하면서 장기인 코스메틱, 미디어커머스 분야를 직접 지휘한다. 기존 지엠피의 라미네이팅 기계, 필름 생산 부문은 김양평 대표가 관장하고 있다.

브이티지엠피는 새로운 사업부문을 동력으로 올해 대 중국 K컬쳐 플랫폼의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미디어커머스 전문 플랫폼 업체인 케이블리(KVLY)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케이블리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K-POP 및 공연, 드라마 콘텐츠 등 한류 콘텐츠의 공급기지로 만들겠다"면서 "10년 이상 중국을 무대로 사업을 해본 결과, 중국시장의 콘텐츠 이해도와 흡수율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성공의 열쇠는 철저한 현지화인만큼 중국 측과의 사업제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블리와 프리고스와의 합작법인 설립, 한두이서와의 협약 등은 사업 현지화를 위한 수순이다. 브이티지엠피는 중국 최대 기획사 프리고스와 손잡고 케이팝(K-POP) 공연기획, 관련 컨텐츠 생산 유통 등을 본격화하고, 온라인쇼핑몰 1위 한두이서와 한중 콜라보 패션 브랜드도 런칭할 계획이다.

2017년 이후 브이티코스메틱의 안착으로 중국 내 유통업체가 400개에서 지난해 2000개로 5배 이상 늘어나면서 단기간에 매출상승을 자신했다. 향후 면세점 등 직접 판매비중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코스메틱의 경우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시카(CICA)라인과 더불어 고급마켓을 겨냥한 슈퍼히알론(히알루론산 보습)과 프로그로스(벌꿀성분) 라인이 쌍끌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으로 주주가치의 제고에도 앞장 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한한령 해제 움직임과 신사업 진출 선언으로 브이티지엠피의 주가는 크게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가 확산된 2주 동안 630억원의 시총이 빠지는 등 단기적 위기가 오기도 했다.

정 대표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단기간에 주가가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지만 금세 회복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실제 위축된 오프라인 물량이 온라인으로 유입되는 효과로 매출액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

브이티지엠피는 지난해 10월 브이티코스메틱과의 흡수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주식 510만주를 최근 소각하면서 주식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완료했다. 약 57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으로 회사는 주당순이익(EPS)과 배당금 증가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계산이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 정 대표의 지분은 21.96%에서 25.3%로 늘어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됐다.

인터뷰 말미에 정 대표는 "앞으로 영업활동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주주들의 이익과 중국 및 국내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해 동반 성장하는 기업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브이티지엠피가 중국 항저우 지역에 마스크를 무상 지원하면서 보낸 메시지. 우한과 중국을 응원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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