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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쇼핑 눈여겨 본 쓱닷컴, 쓱페이 품는다 네이버페이 업고 급성장 네이버쇼핑 모델 주시…간편결제·이커머스 시너지 효과 노린다

전효점 기자공개 2020-02-04 09:15:3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3일 1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에스지닷컴(이하 쓱닷컴)이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로부터 쓱페이 사업을 넘겨 받으면서 이커머스 전쟁에서 필수적인 무기 '간편결제'를 장착했다. 쓱닷컴은 네이버페이 출시 후 급성장한 네이버쇼핑처럼 이커머스 플랫폼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하면 폭발적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6월 신세계아이앤씨로부터 쓱페이 사업을 601억원에 양수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 달 31일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신세계아이앤씨에서 SSGPAY 사업을 담당해온 플랫폼사업부 인력 전체가 6월 이후 쓱닷컴으로 거처를 옮긴다.

쓱닷컴 관계자는 "결제서비스와 온라인쇼핑몰의 통합으로 이커머스 업계에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800만명에 이르는 고객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쓱닷컴은 장기적으로 그룹으로부터 독립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내재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 주도자로 부상하고 있는 네이버쇼핑과 쿠팡 역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나 쿠페이가 안착하면서 성장 동력을 얻었다. 쓱닷컴은 경쟁사에 필적할 만한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간편결제와 이를 통해 얻은 고객 빅데이터를 마케팅이나 영업 등에 직접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쓱페이 또한 쓱닷컴으로 옮기면서 성장 기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쓱페이는 2015년 출범 이래 현재까지 신세계·이마트 캡티브 마켓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이 때문에 쓱페이는 경쟁 간편결제와 달리 온라인보다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의존도가 훨씬 컸다. 쓱페이가 쓱닷컴으로 옮긴다면 상대적으로 미개척지였던 이커머스 영역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얻게 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의 쓱페이 서비스는 현재 오프라인 캡티브마켓 비중은 높지만 온라인에서는 성장의 여지가 많다"면서 "온오프라인 캡티브마켓을 기반으로 확보하면 그 다음 이커머스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자를 지속해온 쓱페이 실적도 쓱닷컴에서 더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쓱페이는 매년 적자폭을 30억원 내외로 줄여왔지만 작년에도 여전히 132억원 내외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아이앤씨가 손익분기점을 거래액 5조원 내외로 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겨우 2조원을 돌파한 쓱페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마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커머스 플랫폼에 간편결제라는 강력한 무기를 직접 장착한 첫번째 기존 유통기업이 됐다. 이마트와 롯데 등 기존 유통 대기업들은 이커머스 신생 기업들과 달리 전문 자회사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맡겨왔다. 이마트의 경우 2015년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 때부터 IT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가 쓱페이 서비스 개발과 운영의 주축이 됐다.

롯데의 경우 계열사 롯데멤버스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엘페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기업의 경우 백화점과 할인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을 광범위하게 영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정 계열사에 간편결제 사업을 전담시키기 어려운 구조였다.

하지만 이마트는 쓱페이 주도권을 IT 계열사에서 쓱닷컴으로 과감히 넘김으로써 결제 사업의 미래를 오프라인 유통보다 이커머스에서 찾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한편 쓱페이는 2015년 출시 이래 유통업계 경쟁 서비스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안착했다. 지난 한 해 쓱페이 총 거래액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2조1000억원, 가입자수는 21% 증가한 592만명이다. 쓱페이 사업부문 자산총계는 290억원, 연매출은 180억원 규모다. 신세계아이앤씨 자산총계의 10%, 매출의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쓱페이 매출은 금융업 판매 대행, 광고, 결제 수수료, 선불카드 사업 매출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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