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0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박·로봇 전장품(컨트롤러) 제조업체 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이 본궤도에 올랐다. 매각 측은 이번 주 중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전이 이번 주 IM 발송을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현재까지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FI의 경우 SI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SI들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노리고 인수 검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매각 측은 원매자들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매각 방식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빗딜(수의계약 방식)일지, 경쟁입찰로 진행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 거래가격은 400억~500억원 수준이다.
오리온테크놀리지의 주력 제품은 초대형 선박 엔진에 탑재되는 전장품이다. 선박용 전장품 제조업은 조선업계 업황에 따라 실적 기본이 심할 수밖에 없지만,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최저점을 찍고 점차 회복세에 들어섰단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회사가 선박 전장 제품군 다변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해 향후 매출 증대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또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고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도 이룬 상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확대 흐름을 타고 급성장하는 분야인 협동 로봇 시장에 진출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뤘다. 이를 통해 종합 전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리온테크놀리지가 산업용 협동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2018년이다. 현재 다관절 로봇 제어기와 로봇 동작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입력하는 장치인 티칭 펜던트(Teaching Pendent)를 생산하고 있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조선사의 미래 성장 키워드인 스마트십(Smart Ship) 관련 장비 R&D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CTV 등 보안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기존 사업부는 청산했다. 이 사업부는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지만 수익성이 저조했다. 이와 함께 보안영상 관련 미국 판매법인 Orion International Technology USA 지분도 2017년 정리했다.
현재 오리온테크놀리지의 최대주주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다. 2013년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한 뒤 2년 후 CB를 전환해 지분 81.05%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 인수 후 기업 가치 제고 작업이 성과를 내면서 신사업이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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