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은행·캐피탈, 부산 지점 시너지 창출 서울에 이은 물리적 공간 통합...매트릭스 체제 극대화
김현정 기자공개 2020-02-06 13:41:3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09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저축은행과 애큐온캐피탈이 부산 지역에서도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베어링PEA를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서울 지역에서 이같은 변화를 시도했고 성과가 좋다는 판단 아래 부산에서도 계열사 간 사업 부문 통합 운영을 시작했다.애큐온캐피탈은 지난달부터 애큐온저축은행의 부산 서면 지점이 있는 부산파이낸스센터로 부산 지점을 옮겼다. 부산 지역 두 곳의 지점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저축은행이 있는 곳으로 새롭게 입주시킨 것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현재 서울(9개)과 부산(2개)에, 애큐온캐피탈은 서울(3개)·부산(통합 1개)·광주(1개)·대전(1개)·대구(1개)·강원(1개)에 지점을 두고 있다. 겹치는 지역이 서울과 부산인데 두 곳에 모두 캐피탈과 저축은행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물리적 통합 공간을 만든 것이다. 원래 서울을 기반으로 했던 애큐온저축은행은 2008년 HK저축은행 시절, 부울경 지역에서 영업을 하기 위해 부산의 동광저축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 8월1일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A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최종적으로 인수하면서 두 회사에 새로운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의 100% 모회사다.
베어링PEA는 두 회사가 시너지를 극대화하면 양사 모두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 내다보고 서울에 ‘원 컴퍼니(One Company)’ 전략을 시도했다. 두 회사를 하나의 회사처럼 운영하기 위해 공간을 통합했으며 내부 조직 개편을 단행해 조직도 비슷하게 만들어놓았다. 두 회사는 리테일(Retail)금융부문, 크레딧 커뮤니케이션(Credit Communication)부문, 고객만족부문 등 동일한 기능을 하는 부서들을 통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3분기 두 회사는 모두 좋은 실적을 거뒀다. 캐피탈은 2019년 3분기 189억원을, 저축은행은 63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83%, 75% 증가한 수치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더 좋았을 것”이라며 “시너지 창출을 위한 양사간 매트릭스 구조의 개편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바라본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도 서울처럼 양사간 비즈니스 협업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큐온캐피탈이 기업금융에 강점을 지닌 만큼 캐피탈로 들어온 다양한 기업 대상의 사업 기회를 저축은행과 공유할 예정이다. 리테일금융에 경쟁력이 있는 저축은행의 경우 저축은행을 찾은 고객 가운데 서비스 대상이 아닌 고객을 캐피탈로 보내는 방법 등으로 그룹간 시너지를 도모하기로 했다.
애큐온그룹은 캐피탈과 저축은행 양사간 네트워크를 강화할 뿐 아니라 지역간 연결고리도 더욱 긴밀히 했다. 본사와 지점들을 잇는 IB금융·커머셜금융·리테일금융 매트릭스 조직을 만든 것이다. 각 매트릭스 총괄 임원들은 한 달에 두 번씩 부산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분기마다 실적공유 회의를 열면서 애큐온의 ‘원컴퍼니’ 전략의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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