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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 아시아 시장 '출렁'…한국물 주춤 [Market Watch]발행량 '제로' 시장 위축…수출입은행 시기 고심

피혜림 기자공개 2020-02-05 15:35:3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아시아 지역의 외화 채권 발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아시아 달러채 물량의 60% 가량을 차지했던 중국이 발행을 중단하자 쉽자리 조달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달러채권 시장이 반등한 점과 대조적이다.

아시아 발행량이 사실상 '제로'에 수렴하자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역시 위축되고 있다. 기준 지표로 참고할 딜이 등장하지 않자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프라이싱(pricing)에 나서지 못 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작은 이종통화 딜만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달러채 발행 멈춘 아시아, 수출입은행 '촉각'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조달 작업에 착수했으나 수요예측(pricing)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외화 채권 발행을 위한 주관사로 BoA메릴린치와 JP모간,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섰다.

당초 한국수출입은행은 3일 프라이싱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등으로 아시아권에서 달러채 조달에 나서는 곳이 급감하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프라이싱 기준으로 삼을 지표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 등은 코로나 바이러스 쇼크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아시아물 상황은 여전하다. 3일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 등으로 증시는 물론 달러채권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아시아권의 달러채 발행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같은날 미국에서 미화채 발행량이 65억달러 규모에 달했던 점과 상반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금리가 오르는 등 달러채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아시아물 발행세가 주춤했다"며 "아시아만 2주내내 달러채 발행이 없다 보니 지표로 삼을 만한 딜이 없어 이슈어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국물, 이종통화 딜로 명맥…달러채 발행 예의주시

한국물 시장은 이종통화 딜로 명맥을 잇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0억유로 규모의 소셜 커버드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을 단행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역시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고심했으나 'AAA' 커버드본드로서의 안정성 등을 부각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종통화 딜의 경우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관련 사태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아시아 달러채 발행량이 사실상 '제로(0)'에 해당했던 것과 달리 이달 일부 아시아 기관이 싱가포르달러 발행에 나서는 등 이종통화 딜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해 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차환 물량 마련이 시급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달 15억달러 규모의 채권이 만기를 맞는다.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어 내주 프라이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던 KDB산업은행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KDB산업은행 역시 지난달 외화 채권 발행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DB산업은행은 이달말과 3월에 각각 5억달러,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이 만기도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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