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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벤처스, '소비재' 투자로 영토확장 젤라또랩·이너큐어·세이브앤코 등에 자금집행, 올해 펀드레이징

서정은 기자공개 2020-02-07 08:11:2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가 소비재 분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모바일, ICT 등을 핵심 투자축으로 삼았던 것과 온도차가 있다. 올해 펀드레이징에 시동을 걸면서 투자처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지난해 말 코스메틱 브랜드 세이브앤코에 시드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다. 초기 투자인만큼 투자규모는 10억원 아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브앤코는 여성의 성 건강을 생각하는 '섹슈얼웰니스(Sexual Wellness)' 제품을 출시한 업체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세이브앤코의 뚜렷한 브랜드 콘셉트, 제품 경쟁력, 사회적 분위기, 해외 성장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가 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자한건 이번이 세번째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세이브앤코에 앞서 이너큐어에도 시드 라운드 투자를 단행했다. 이너큐어는 2019년 설립된 곳으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인 '헬로셀'을 운영하고 있다. 이너큐어 또한 제품 경쟁력, 해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시드 라운드는 아니었지만, 손톱과 발톱에 붙이는 스티커 제품으로 뜬 '젤라또랩'도 데브시스터즈벤처스가 투자한 종목이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그동안 디지털, ICT, 하이테크 등을 주 투자처로 삼아왔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에 따르면 2018년 데브시스터즈가 가장 많이 투자한 업종은 게임으로 전체의 38.1%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바이오·의료 31.4%, ICT서비스 14.4%, 전기·기계·장비 7.2% 순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소비재분야 투자를 늘린뒤 업종별 투자비중도 소폭 변화하기 시작했다. 2019년 투자 현황을 보면 ICT서비스 32%, 게임 28.7%, 유통·서비스업 27.2%, 전기·기계·장비 12.1% 순이었다. 유통·서비스업 분야가 3위로 등장한 것이다.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산업 트렌드가 바뀌면서 투자처를 다각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의 이같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는 올해 펀드레이징을 통해 신규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기존에 있던 '데브-청년창업 투자조합 2호' '데브-청년창업 투자조합 3호'는 투자한도가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관계자는 "투자의 중심 축을 바꾼 건 아니지만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소비재 등으로 투자처를 확대한 것"이라며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결성이 없었던만큼 올해는 펀드레이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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