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건설 '1% 금리' 진입 전망…3000억 증액 결정 [Deal story]5·7년물 1500억 모집에 6500억 몰려…안정적 재무구조·사업전망 덕

오찬미 기자공개 2020-02-12 08:29:5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1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계 맏형으로 꼽히는 현대건설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대건설은 총 1500억원 모집에 6500억원의 투심을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금리 메리트도 상당해 최대 1%대 금리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5년물과 7년물의 회사채를 최대 상한인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5년물 만기의 회사채 1200억원 규모와 장기물인 7년물의 3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각각 5100억원, 14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자세한 만기구조별 규모와 금리는 11일 공시될 전망이다.

◇투자자들 '독보적' 건설사…"체력 더 좋아졌다"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은 전반적으로 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건설 업황 자체에 대해서는 크레딧 업계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현대건설에 대한 자체적인 평가를 후하게 줬다. 실적이 성장하며 체력이 좋아졌다는 평이 이어졌다. '건설사 중 독보적인 곳'이라는 극찬도 나왔다.

실제 현대건설의 2019년 연결기준 잠정실적은 매출액 17조2998억원, 영업이익 8821억원, 당기순이익 5786억원이다. 2018년 매출액 16조7309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 당기순이익 5353억원 대비 모두 소폭 증가했다. 2019년 3분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106.4%, 차입금의존도는 13.3%로 낮은 수준이다. 약 5조6544억원의 풍부한 자본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사업 전망도 밝다. 현대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지난해의 2배인 2만853호의 주택 공급 계획이 잡혀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착공도 수주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약 2조6000억원의 수주 대금 가운데 현대건설의 몫은 약 1조8200억원으로, 이는 향후 4~5년간 매출에 분할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5·7년물 모두 1%대 금리 진입 전망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현대건설은 금리 메리트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IB업계에서는 그동안 현대건설의 체력이나 수준에 비해 형성된 금리가 다소 높았다는 평가를 해왔다. 이번에 수요예측을 통해 확인된 금리 인하폭을 적용하면 현대건설이 올해 발행 구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두 1%대 금리를 적용받을 가능성도 있다.

5년물의 경우 민평금리보다 9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10일 기준 AA-급의 공모 회사채 5년물의 금리가 1.914%인 것을 감안하면 여기에 -9bp를 적용한 1.824%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물인 7년물의 금리는 민평금리보다 33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10일 기준 AA-급의 7년물 금리가 2.246%로 다소 높은 만큼 여기에 -33bp를 적용한 1.916%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2월 발행한 회사채 3년물과 5년물, 7년물의 금리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7년간 1%대의 금리를 적용받은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에 이번에 1% 대의 진입이 결정될 경우 최저 금리 적용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최종 금리는 오는 14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에서 결정하는 민평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훈풍이 도는 연초 채권 시장에서 현대건설이 오버부킹에 성공하며 주관사들의 인수수수료도 높아졌다. 공모채 발행 예정 규모가 5년물 1200억원, 7년물 300억원 규모일 때에는 약 3억7500만원이 인수수수료로 책정됐지만 3000억원으로 증액되면 수수료도 두배 높은 수준에서 재책정된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