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0]오동훈 신성이엔지 CDO "조직과 제품에 DT 적용"②2016년 용인 스마트공장 성과 '눈길'…"올해가 투자를 위한 마지막 기회"
신상윤 기자공개 2020-02-18 07:57:09
[편집자주]
새해는 코스피 중견기업에게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시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0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반 사원에서 최고경영자까지 모든 구성원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회사를 만들겠다."오동훈 신성이엔지 최고디지털책임자(CDO·사진)는 14일 "'스마트 워크(Smart Work)' 인프라를 구축해 의사결정이 빠르고 개방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신성이엔지에 입사한 첫해 용인 스마트공장 공장장으로 부임해 3년간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진두지휘했다. 오 CDO는 "스마트공장을 무인과 로봇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며 "용인 스마트공장은 업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에 방점을 찍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엔지니어도 추가로 고용해 작업의 생산성을 높였다"라고 강조했다.
용인 스마트공장은 설계 자동화와 효율성 증대 등을 통해 기존보다 시간을 60%가량 단축했다. 생산가능량도 기존보다 210%가량 확대했다. 아울러 태양광으로 자체 생산한 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에너지 활용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그 결과, 신성이엔지는 정부가 인정한 스마트공장의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결국 오 CDO은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의 부름을 받고 본사로 불려왔다. 용인 스마트공장이 성과를 낸 만큼 본사도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오 CDO는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직함을 안고 신성이엔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책을 맡았다.
그는 "(이 회장께서) 올해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결정과 투자에 용단을 내려줬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술뿐 아니라 조직 내 구성원과 문화 등이 전체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만큼 작은 부분부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술과 제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말 전사 혁신 발대식에서 신기술 및 신상품 사업부문 5대 과제를 비롯해 업무 환경 혁신 5대 과제가 포함돼 모두 10대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아울러 성균관대학교와 '산업 AI 솔루션 개발센터'를 설립해 신성이엔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할 인재 양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ICT 전문 회사들과 논의해 모바일 및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일련의 과정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인프라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스마트 워크 인프라가 기술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인력과 조직문화 등 소프트웨어와 같은 측면에서도 도입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CDO는 "일하기 좋은 스마트한 체계와 구조를 갖춰 후배들이 일하는 데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게 사명이다"며 "구성원에 대한 공감과 인식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작은 사례에서 큰 성공까지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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