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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 품은 하나금융, 비은행 확대 가능할까 2025년까지 비은행 기여도 30% 목표…자본확충 여부 '주목'

이은솔 기자공개 2020-02-19 10:59:0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0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의 더케이손해보험 인수가 확정되면서 지주의 비은행 확대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금융지주에 비해 은행 의존도가 높은 하나금융이 손보사 인수 이후 자본을 확충하고 실질적인 비은행 강화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하나금융의 비은행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21.9%다. 2018년말(19.7%) 대비 2.6%포인트, 2017년말 대비 5.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16년과 2017년 사이 비은행 기여도는 대폭 감소했는데, 이는 비은행 부문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은행 부문의 급격하게 성장한 탓이 컸다.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그룹 내 비은행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 2025' 전략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순익과 지주 내 기여도는 그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경쟁사인 타 금융지주에 비해서는 높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34%, KB금융은 30.8%, 우리금융은 19.1% 수준이었다.


그동안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지탱해 온 것은 하나금융투자다. 2019년 9월말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803억원으로 하나금융 비은행 순익의 58% 가량을 차지한다. 든든한 비은행 계열사였던 하나카드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직격타를 맞아 순익이 급감했지만 하나금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메웠다.

하나캐피탈이 1078억원으로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지만 캐피탈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순익이 10% 가량 하락했다. 하나카드는 같은 기간 563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이전해에 비해 순익이 46%나 감소했다.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의 순익은 각각 237억원과 161억원으로 지주 전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못하다.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 인수를 추진한 것도 비은행 부문 내 고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순익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다만 더케이손보는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더케이손보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적자는 111억원이다. 2018년 3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흑자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손해율도 92.66%로 타 손해보험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본격적으로 순익을 내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와 하나금융 내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더케이손보는 손실 규모가 커지고 RBC비율이 감소하자 모회사인 교직원공제회로부터 10여 차례 유상증자를 받았다. 시장에서는 현재 더케이손보에 약 1000억원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증자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더케이손보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지주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최근 하나금투에 5000억원을 증자할 때도 외부 조달 없이 지주 보유 자금을 사용했다.

하나생명 등 기존 계열사와의 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 상품이 기간이 짧고 금액도 저렴해 모바일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하나생명은 주로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영업하고 있는데 더케이손보가 그룹에 들어오면 기존 채널을 함께 활용해 영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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