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누락 바이오텍…실투자자는 대웅 오너 윤재승 전 회장, 작년 1월까지 커넥트 이사장…"지금은 네이버 계열사와 무관"
민경문 기자공개 2020-02-19 08:29:4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0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이 공정위 보고를 누락한 회사 중에는 바이오벤처와 IT 관련회사들도 다수 눈에 띈다. 이들 상당수는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의 개인회사들로 현재는 네이버 기업집단에서 빠져있다. 윤 전 회장이 작년 1월까지 네이버문화재단(커넥트) 이사장직을 맡았던 만큼 당시에는 보고 의무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공정위는 지난 7일 이해진 네이버 GIO가 본인회사 및 비영리법인 임원이 보유한 회사 등을 지정자료에 누락한 행위에 대해 고발 또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비영리법인인 커넥트는 네이버가 100% 출자해 만든 문화재단인데 이곳 임원들이 보유한 회사 16곳이 2015년 누락됐다는 설명이다. 2017~2018년에는 총 8곳이 빠져있다.
주목할 부분은 당시 커넥트 이사장이었던 인물이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라는 점이다.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회장의 삼남으로 검사 재직 시절인 1991년 인성정보를 창업했고 1995년 검찰을 떠나 대웅제약 부사장으로 옮겼다. 이해진 GIO와는 20년 넘게 친분을 다져온 그는 2008년부터 5년간 네이버 사외이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2015년에 누락된 회사 중 11곳은 대부분 윤 전 회장 개인이 지분을 보유한 곳들이다. 디엔컴퍼니는 대웅제약의 코슈메티컬 관계사이며 블루넷은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과 아내, 아들 윤석민 이사가 지분 약 70%를 보유 하고 있는 가족회사다. 역시 윤 전 회장 가족회사로 알려진 시지바이오의 대주주도 블루넷이다. 시지바이오는 IPO를 준비중인 의료용품 제조·판매 및 신약 개발회사다.
대웅그룹 계열사이자 IT 헬스케어 전문기업 '엠서클'은 작년 여성구주 온라인샵인 트라이문을 인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인성TSS, 디엔컴퍼니, 블루넷 등이 엠서클의 주요 주주를 구성하고 있다. 아이스콘, 유와이즈원, 이지메디컴, 바이오에이지, 바이오알파, 디더블유메디팜 등 나머지 누락회사들도 윤 전 회장 개인 또는 대웅제약과 지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디엔컴퍼니, 블루넷, 인성TSS, 아이스콘 등 네 개 회사는 2017~2018년 네이버의 기업집단에 포함되기도 했던 회사들이다. 하지만 윤 전 회장이 2019년 1월 커넥트 이사장직을 탈퇴하면서 나머지 8개 회사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계열사와는 무관한 상태가 됐다. 네이버 측도 해당 업체들과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외형상 윤 전 회장이 커넥트 및 대웅제약 경영에서 손을 뗀 상황이지만 대웅제약과 네이버의 사업적 교류는 여전히 꾸준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의료·보건 분야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처리 등의 비즈니스 협업을 목적으로 다나아데이터라는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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