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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컴 스페셜리스트' 홍성철 마이다스 본부장 [매니저 프로파일]33세 업계 첫발, '노력형' 주식쟁이…'변동성 최소화' 안정적 수익 창출 전략 '주무기'

이효범 기자공개 2020-03-02 13:05:1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성철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 4본부장(사진)은 펀드매니저로서 언젠가는 도네이션펀드(Donation Fund)를 운용해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는 기업들의 기부금을 기금형태로 운용하는 펀드도 존재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아직은 먼 미래 얘기라 구상단계에 그치고 있지만 한가지 명확한게 있다. 어떤 펀드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면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쌓아가는 운용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가 운용 중인 펀드 역시 큰틀에서는 이같은 전략을 추구한다.

홍 본부장은 그동안 국내 배당성장주에 주로 투자했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인컴형 수익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이같은 수요에 부합하는 운용역량을 가진 펀드매니저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서 그는 배당주, 리츠 등 인컴형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과 이를 토대로 한 운용전략을 밤낮없이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이같은 전략을 수행하기에 국내시장은 좁았다. 대외적 충격과 기관들의 자금 유출입에 따라 매번 출렁이는 국내 증시에서 홍 매니저가 추구하는 전략을 실행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인컴전략의 펀드를 내놓으면서 출사표를 던진 배경이다. 홍 본부장은 이 분야에서 만큼은 국내에서 알아주는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성장 스토리: 7년 모은 예금, 펀드투자로 반토막…'오기'로 주식투자 입문

홍 본부장은 펀드매니저로 치면 다소 늦깎이다. 33세에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고, 책임운용역으로서 정식으로 공모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한 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고도 1년이 지난 2016년부터다.

원래 그의 삶은 주식과 크게 연관이 없었다.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한 홍 본부장은 바로 군복무에 들어갔다. ROTC였던 그는 12사단 전차중대 소대장으로 복무했다. 당시 헌병소대장으로 가깝게 지냈던 김일태 메리츠종금증권 상무와의 인연이 홍 본부장의 인생에 중요한 변수였다. 김 상무는 홍 본부장이 펀드매니저의 길을 걷도록 멘토 역할을 한 인물이다.

홍 본부장은 군복무를 마친 이후 금투업계가 아닌 대기업으로 향했다. 2006년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 신사업부문 연구원으로 취업했다. 정보기술(IT)이나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에 대한 분석을 주로 맡았다. 펀드매니저와 공통점을 굳이 꼽자면 산업이나 기업에 대해 분석을 한다는 점이다.

주식과의 인연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찾아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불과 몇달전 주변 지인의 권유로 펀드에 가입했다. 7년 가까이 모았던 예금을 거의 대부분 밀어 넣었는데 리먼사태가 촉발되면서 한순간에 투자금은 반토막났다. 허탈함을 느낀 홍 본부장은 '오기'로 주식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주식에 빠져 살았다.

홍 본부장은 "당시 뼈아팠던 경험을 통해서 펀드매니저로 처음 운용을 시작했을 때 무엇보다 고객 자산이 가장 소중하고, 누구보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운용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가끔 운용 중인 펀드에 투자한 1만여개의 계좌를 보며 책임감을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당시 군복무 시절 인연으로 가깝게 지내던 김 상무와도 자연스럽게 주식 얘기를 했다. 김 상무는 웅진그룹에서 만든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하기도 했으며, 토러스투자자문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일찍이 펀드매니저로서 홍 본부장의 재능을 확신했고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냈다.

홍 본부장은 "벤자민 그레이엄, 워런버핏 등 성공한 투자자들의 투자서를 주기적으로 받았는데 첫번째 장에는 항상 '투자업계에서 함께 할 날을 기약한다'는 내용을 적어 보냈다"며 "스스로 주식 매니저로서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견딜 역량이 있는지, 좋은 기업 고를 안목이 있는지,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고객에 만족을 줄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결국 2009년 그는 펀드매니저가 되겠다는 생각에 확신을 가졌고 이듬해인 2010년 다니던 회사를 떠났다. 경제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던 터라 그는 곧장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경영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 역시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석사과정을 마칠 무렵이었던 2012년 홍 본부장은 토러스투자자문에 입사해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투자 스타일 및 철학: 균형감 있는 성장주 투자…고객 니즈 최우선

홍 본부장은 액티브 펀드매니저로 기업의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한다. 기업의 주가 혹은 가치가 결국 견고한 성장성에 귀결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투자 종목을 선별할때 장기적으로 성장가치의 척도가 되는 경제적 해자 즉,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

홍 본부장은 "핵심 경쟁력을 지니고 스스로 미래의 성장성을 만들어나갈수 있는 기업만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산업 내에서 잘 적응해나가며 꾸준히 성장할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력, 브랜드, 고객과의 접점, 서비스플랫폼 등 많은 부분들이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업을 바라볼때 균형감각을 상당히 중시한다. 보텀업(Bottom-Up)이나 톱다운(Top-Down) 방식 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매크로 측면에서 톱다운 아이디어와 기업분석을 바탕으로 한 보텀업 아이디어에 대한 균형감각을 통해 자산배분과 기업투자에 대한 핵심전략을 수립한다.

홍 본부장이 얘기하는 운용전략 수립은 다소 복잡하다. 단순히 목표한 수익률에 어떻게 도달할지에 초점을 두기보다 자금 및 고객 성격에 맞춰 좀더 면밀한 전략을 수립한다. 무엇보다 리스크 대비 토탈리턴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가장 우선시한다.

홍 본부장은 "수익률 수치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거둔 수익률인지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용전략은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라며 "이런 전략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달성하는게 펀드 매니저로서의 목표"라고 말했다.

◇트랙레코드1: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 2년 6개월 동안 누적수익률 16.92%


이같은 투자스타일과 철학은 운용하고 있는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는 2016년 8월부터 이 펀드 책임운용을 맡았다. 배당 성향이 높은 중소형주를 담던 전통적인 배당주펀드와 달리,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차별화를 뒀다.

홍 매니저가 이 펀드를 운용한 이후 작년말까지 누적수익률은 16.92%이다. 운용기간은 대략 2년 6개월 가량이다. 연간으로 치면 5%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낸 셈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코스피 시장에 비해서도 초과 성과를 냈다. 특히 2017년 한해동안 수익률 27.8%를 내면서 유형내 최상위 성과를 실현했다.

지난해 출시한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펀드' 수익률도 설정이후 약 3개월 여만에 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배당주와 리츠에 분산투자해 안정적으로 인컴수익을 창출하고,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해 경기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특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2015년 이후 처음 출시한 주식형 공모펀드다.

◇트랙레코드2: 2018년 폭락장 경험...'역발상투자'로 기사회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본격적으로 펀드매니저 생활을 시작한 그가 가장 어려움을 겪은 해는 2018년이다. 글로벌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손 쓸 도리가 없었다. 특히 그가 운용하고 있던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는 2017년 최상위 성과를 냈을 정도로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그런데 2018년 부진에 빠지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그해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 10% 대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홍 본부장은 당시 폭락장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른바 '역발상 투자'를 감행했다.

홍 본부장은 "여러가지 매크로 리스크가 크게 붉어지면서 국내 뿐만아니라 전세계에서 펀더멘털이 가장 양호했던 미국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시기"라며 "비이성적이고 과도한 시장 반응에 따른 주가하락은 결국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과 자산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큰 기회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다"고 했다.

그는 패시브 매니저가 따라할 수 없는 액티브 매니저의 가장 큰 무기가 '역발상 투자'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2018년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에 낙폭과대된 배당성장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였고 이는 2019년 수익률 향상의 밑거름이 됐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의 2019년 수익률은 11.69%로 벤치마크(BM) 대비 11%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더불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교훈도 잊지 않았다. 그는 "현재 변동성 큰 글로벌 증시에서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분산과 자산배분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마음에 깊이 새기는 계기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업계 평가: 타의 추종 불허하는 '노력형'…대형기금 베스트 매니저 선정

홍 본부장에게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워커홀릭'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동료들이나 외부에 있는 지인들도 그가 '노력'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혀를 내두른다. 그 역시도 33세에 주식투자를 직업으로 삼으면서 동년배의 펀드매니저들에 비해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노력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글로벌펀드 출시 이후 일이 한층 더 늘었다. 그는 "현재 책임지고 있는 펀드에 투여하는 시간 외에도 앞으로도 꾸준히 역량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투자자산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한다"며 "특히 이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했다.

김일태 메리츠종금증권 상무는 "홍 본부장의 뛰어난 부분들이 많지만 최대 장점을 한가지 꼽는다면 '노력'"이라며 "토러스투자자문 시절 항상 남들보다 2배 이상 노력을 기울인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주가 흐름에 따라 매매하는 스타일이라기 보다, 시장과 종목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를 실시하기 때문에 그동안 운용성과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운용역량은 이미 시장에서 펀드수익률로 검증을 받았다. 그는 공모펀드 외에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 일임자금을 맡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도 운용한다. 주로 성장주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한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기금이 베스트 성장형 펀드매니저로 홍 본부장을 선정하기도 했다.

◇향후 계획: "글로벌시장 다양한 인컴자산 발굴해 투자 접목"

홍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펀드를 운용해 올해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달성하는게 목표다. 직접 기획한 펀드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도 있다. 이 펀드를 구상하게 된 것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요구하는 수요가 점차 늘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인컴형 자산으로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수익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포부로 만든 펀드다.

국내펀드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국내 코스피 시장 자체가 하나의 변동성이 큰 자산이기 때문이다. 마이다스블루칩배당펀드를 운용하면서 그 한계를 절감했다.

홍 본부장은 "우리나라 증시는 매크로에 상당히 민감하고 외국인 수급에 영향 많이 받는다"라며 "배당주 중에는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많기 때문에 배당수익률만 보고 안정적으로 투자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4~5% 배당을 제공하는 종목이라도 적절한 가격이나 타이밍에 투자하지 못하면 자본손실도 감내해야 한다"며 "결국 국내증시에서는 액티브한 배당주 투자 전략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와 달리 다양한 자산들이 펼쳐진 글로벌 시장에서는 배당수익률만 보고 매수해서 홀드하는 전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리츠에 주목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리츠는 실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임대료 등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은 높은 편이다.

마이다스글로벌블로칩배당인컴펀드는 미국 배당주 및 우선주 등 인컴자산을 주로 편입한다. 다른 투자자산들과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계수를 갖고 있는 리츠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리스크를 낮춘다.

펀드가 출시된 지 3개월밖에 안된 상태라 리테일 채널보다는 기관 수요가 많은 편이다. 특히 별도의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고 달러화 자산에 투자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기관들의 러브콜도 늘고 있다. 수익자 입장에서는 이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산배분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홍 본부장은 이 펀드 운용을 계기로 글로벌인컴전략에 특화된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그는 "저성장, 저금리 구조가 고착화되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져가는 투자환경에서 하나의 지역, 하나의 투자자산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란 더 만만치 않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인컴자산을 발굴해 투자하는 스페셜리스트가 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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