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타이어, 5년만 공모채 복귀전 '흥행' [Deal Story]모집액 4배 이상 확보…언더금리 발행 유력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02 14:16:0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시장지위는 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AA0, 안정적)가 5년 만의 복귀전에서 넘치는 기관 자금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우려가 높았지만 AA급 우량 신용도를 보유한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민평금리가 투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금리 역시 만족스럽다. 최근 금리가 급격히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언더금리에 베팅한 기관 투자자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모집액 기준 3년물과 5년물 모두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8600억 유효 수요 확보…AA급 위용

한국타이어는 26일 2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86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과 5년물 각각 4100억원, 4500억원이 유입됐다. 계획했던 조달 규모를 모두 채우고도 남은 셈이다.

수요예측 직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수요예측에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금리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17일 기준 1.721%였던 AA-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일주일 후 24일 기준 1.554%로 20bp 가까이 내려갔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4일(1.836%)과 비교해서는 30bp 가까이 빠진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특히 이번주부터 채권시장에 코로나19 여파가 미치며 투심이 얇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한국타이어의 경우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만큼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무리 없이 수요가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단기물 위주로 트랜치를 구성한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AA급의 경우 7년물과 10년물까지 트랜치를 다양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 발행을 마무리한 SK하이닉스도 3년물부터 10년물까지 트랜치를 구성한 바 있다. 동일 등급인 LG전자 역시 올해 단기물은 제외하고 7년물부터 15년물까지 구성해 발행을 마무리했다. 이와 비교해 한국타이어는 5년전과 동일하게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하며 단기물 위주로 발행을 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는 장기물까지 수요가 넘쳐났지만 올해에는 AA급이라도 장기보다 단기물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심이 단기에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대 금리 갈아타…이자비용 절감 효과

발행 금리 또한 만족스럽다. 채권시장 내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

모집액 기준 3년물(1000억원)과 5년물(1000억원) 발행금리는 민평 대비 4bp, 6bp 낮게 책정됐다. 3년물의 경우 2400억원 유효수요가 마이너스 금리에 베팅했다. 5년물 역시 2700억원에 달하는 수요가 민평보다 낮은 금리를 써냈다. 총 30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해도 민평보다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

금리를 낮추며 이자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조달 자금은 5년전 발행한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당시 5년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금리는 2.23%였다. 이를 1%대 금리 회사채로 차환하면서 이자비용을 낮추게 됐다. 26일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3년물과 5년물 민평금리는 각각 1.484%, 1.637%다. 1.5% 안팎에서 발행금리가 책정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