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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운용, 순익 일년사이 '3배’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펀드설정액 3400억 ‘증가’…펀드운용보수 전년비 ‘4배’

이민호 기자공개 2020-03-02 08:00:3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운용 2년째를 맞은 지난해 씨앗자산운용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18년 트랙레코드를 쌓는 데 집중했던 씨앗자산운용이 지난해 설정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며 펀드운용보수가 크게 증가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씨앗자산운용은 지난해 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기록했던 18억원보다 216% 급증한 성과다. 2018년 22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71억원으로 230% 증가했다.

2018년 1월 첫 펀드인 ‘멀티-仁(인)’과 ‘멀티-眞(진)’을 동시에 내놓은 씨앗자산운용은 지난해 들어 공격적으로 설정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2018년말 2332억원이었던 펀드설정액은 지난해말 5796억원으로 뛰었고 이 기간 운용펀드수도 7개에서 17개로 늘었다. 이 때문에 펀드운용보수는 33억원에서 138억원으로 317% 크게 증가했다.


2018년 증시 부진에도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를 쌓는 데 성공하자 지난해 수익자들의 투자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씨앗자산운용이 2018년 설정한 7개 펀드는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12%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전체 멀티전략(Multi Strategy) 펀드 중에서도 수익률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씨앗자산운용의 초기 설정펀드인 ‘멀티-仁(인)’과 ‘멀티-眞(진)’은 운용기간 약 2년 동안 34%를 웃도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씨앗자산운용은 2017년 6월 설립 때부터 스타매니저 출신 박현준 대표가 독립해 차린 운용사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박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한국투자네비게이터’를 10년 넘게 운용하며 이름을 알린 매니저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초기 설정펀드에 시딩자금을 투입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 KB자산운용에서 채권운용본부장을 역임했던 문동훈 부사장이 합류하고 박 대표와 부부지간이자 신영자산운용에서 ‘신영밸류고배당’을 약 8년간 운용하며 스타매니저 반열에 오른 박인희 매니저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씨앗자산운용의 ‘맨파워’가 시장에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에는 운용전략을 담당할 정은아 상무를 KB자산운용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씨앗자산운용의 모든 펀드는 멀티헤지롱숏의 단일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지난해 변동성 장세에서도 주식롱숏과 채권투자에 대한 비중을 적절히 배분해 변동성은 낮추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주식형펀드를 기피하는 시장 분위기에서도 판매사나 수익자 모두에 씨앗자산운용의 펀드들이 대안이 됐다는 평가다.

사세가 확장되며 2018년 16억원이었던 영업비용은 지난해 78억원으로 늘었다. 영업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은 이 기간 15억원에서 77억원으로 증가했고 이 중 급여는 10억원에서 41억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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