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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2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공적자금 상환에 배당금 사용, 이익 유보 제한적… 외형성장 감안한 보완자본 확충

진현우 기자공개 2020-03-03 11:04:2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0: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수협은행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의 공적자금 상환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매년 이익잉여금에서 일정 부분 배당을 진행한다. 이익 유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강화되는 자본규제에 발맞춰 외형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BIS자기자본비율 관리가 절실하다. 이번 발행도 자본적정성 제고가 목적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이달 중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착수한다. 수협은행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건 2018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작년 3월 2000억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수협은행은 작년 한 해 배당금 1320억원을 책정했다. 보통주 한 주당 1000원이 적용됐고, 모회사인 수협중앙회는 2016년부터 배당금을 공적자금 상환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협은행이 연초 다른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자본확충에 나선 건 BIS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 수협은행의 작년 9월 말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97%, 12.6%로 집계됐다. 2019년 줄곧 14%대에 머물던 BIS비율은 13%대로 떨어졌다. 수협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부채성 자본인 후순위채와 달리 회계상 기본자본(Tier1)으로 잡힌다.

기본자본비율과 BIS비율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수협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은 22조4576억원. 같은 기간 수협은행 자기자본(3조1381억원)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예상금액(2000억원)을 더해 9월 기준 RWA로 나누면 BIS비율은 약 14.86%가 나온다. 이는 약 89bp 상승한 수치다.

물론 수협중앙회 몫으로 가게 될 배당금을 공제한 이익잉여금과 RWA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앞선 BIS비율은 대략적인 예상 수치다. 수협은행은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신용사업부문으로 따로 떨어져 나온 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총 두 차례다. 사업재편이 일어나기 전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각각 한 차례 발행했다.

특히 2012년 발행한 후순위채는 국제은행 자본규제에 따라 잔존만기가 5년째인 2017년부터 매년 20%씩 자본인정금액이 줄어들고 있다. 부채성 자본이 줄어든 것도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또 다른 발행 배경이다. 수협은행은 2016년부터 바젤Ⅲ 자본규제 기준을 적용해 BIS비율을 산출하고 있다. 자본적정성 평가 차원에서 매달 자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BIS비율 산식에 활용되는 위험가중자산(RWA) 책정에 표준등급법을 사용하고 있다. 표준등급법은 업계 평균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터라 RWA가 내부등급법보다 많이 산출돼 그만큼 BIS비율도 낮게 나온다. 내부등급법은 금융사가 자체 시스템에서 나온 리스크 측정요소를 활용해 RWA를 산출한다.

사실 BIS비율 제고엔 보통주자본(CET1)과 기본자본(Tier1)을 같이 늘려주는 유상증자가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수협은행의 유상증자는 타행 대비 까다로운 편이다. 모회사인 수협중앙회가 전액 증자 금액을 출자해야 하는데, 중앙회는 증자 재원을 수산금융채권(수금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수금채 발행은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의 허가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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