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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콘테크 VDR 개방…매각 순항할까 'ESS 화재'로 관심 저하…본입찰 내달초 진행

조세훈 기자공개 2020-03-03 14:12:1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콘테크놀러지 경영권 매각에 나선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하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여파로 성장성이 다소 둔화됐지만 2차전지 산업 관련 업체라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매각 주간사 EY한영은 이날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가상데이터룸(VDR)을 개방했다. VDR 개방을 비롯한 예비실사 기간은 한달 가량 주어졌다. 최근 ESS화재 여파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자 원매자들에게 충분한 검증 기간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본입찰은 4월 초쯤에 진행할 전망이다.

매도자 측은 예비입찰 단계부터 비공개 원칙을 이어오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다소 하락했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넥스콘테크놀로지 예비 입찰에는 5~6곳이 참여했지만, 이중 일부는 관심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ESS 화재 여파로 단기적인 실적 전망이 악화되면서 인수 의지가 강한 일부 전략적투자자(SI)들의 관심이 다소 식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넥스콘테크놀러지는 지난해 ESS 화재 여파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해 중순 화재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국내에서 ESS 배터리 신규 매출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이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103억원 가량이지만 4분기만 놓고 봤을때는 적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ESS 화재 악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달 초 지난해 8월 이후 발생한 ESS 화재 5건의 원인으로 배터리 이상을 지목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해 6월 1차 조사에서는 화재 원인을 외부 요인으로 판단했으나, 이후에도 추가 화재가 발생하자 결국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을 뒤집은 것이다. 이에 따라 ESS를 구성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납품하는 넥스콘테크놀러지의 실적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악재에도 2차전지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매각 성사까지는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넥스콘테크놀로지는 2차전지용 배터리 보호회로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매출 3000억원대인 2차전지 관련 업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매각가격은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도자 측은 1200억원대를 기대했지만, 최종 매각가는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 참여를 앞둔 원매자들의 '가격' 눈치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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