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오른 태영건설, 내린 수수료 그대로 [IB 수수료 점검]20bp 요율 유지…자체 역대 최저 수준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05 14:06:4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통 큰 수수료를 지급했던 태영건설이 파트너 예우에 있어 박해진 모습이다. 그간 인수단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보상한 발행사 중 한 곳이다. 지난해 수요예측 이후 인수수수료를 10bp 내린 이후 올해도 20bp 수수료율을 유지했다.태영건설은 오는 10일 발행예정인 700억원 공모채에 대한 인수 수수료율을 20bp로 책정했다. 별도 대표주관 수수료는 없이 인수 수수료로 구성됐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 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인수단에는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KB증권, 한양증권이 포함됐다.
태영건설이 지난해까지 책정한 인수 수수료율은 30bp였다. 30bp는 SK그룹이 적용하는 수수료율로 최상위권 요율이다. 2017년부터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는 태영건설은 이듬해 25bp에서 30bp로 요율을 상향한 바 있다. 한때 40bp까지 보수를 책정한 통 큰 발행사였다. 수요예측 도입 이후 2014년에는 일부 트랜치에 대해 인수수수료율을 40bp까지 책정하기도 했다.
요율은 낮춘건 직전 발행부터다. 당초 30bp를 책정했지만 수요예측 이후 20bp로 수수료율을 낮췄다. 수요예측 이후 요율을 낮추는 사례는 흔치 않은 일이다.
올해 역시 20bp 수수료율을 유지했다.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태영건설이 제시한 가장 낮은 요율을 이거 가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 공모채 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지난해 말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등급이 상향되며 등급스플릿이 해소된 점은 호재다. 다만 연초부터 A급을 중심으로 투심이 위축된 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금리가 하락한 탓에 A급에 대한 금리메리트도 실종되며 흥행 불안감이 여느 때보다 높다. 그만큼 마케팅, 세일즈 등 IB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보수를 올리기는커녕 역대 최저 수준으로 유지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태영건설은 5일 최대 14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3년 단일물로 구성했으며, 조달한 자금은 오는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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