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행장 숏리스트 확정…이문환 사장 '유력' KT 측 추천 인사로 포함, 정운기 부행장과 경합…심성훈 퇴임 확정
김현정 기자공개 2020-03-05 11:04:5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행장 압축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 이문환 전 비씨카드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정운기 케이뱅크 재무관리본부장(부행장·CFO)이 후보군에 올랐다. KT 측 추천 인사인 이 전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분위기다.
임추위는 지난달 26일 외부 출신 인사 1명과 내부 출신 인사 8명 등 9명의 롱리스트 후보군을 확정하고 숏리스트 선정에 나선 상태였다.
이 전 사장은 케이뱅크 최대주주로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는 KT 측 추천 인사다. 따라서 차기 케이뱅크 행장에 이 전 사장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평이다. 그는 지난달 14일 비씨카드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KT에서 신사업개발, 전략기획, 기업사업 등을 맡으며 기획통으로 성장한 인물이다. 1995년 이후 KT에서 줄곧 일했고, 2018년 초 금융 계열사인 비씨카드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KT는 비씨카드의 지분 69.54%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융업 CEO를 맡은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케이뱅크 행장 적임자로 평가된다.
내부 인사 가운데서는 정 부행장이 숏리스트에 올랐다. 정 부행장은 케이뱅크의 유일한 부행장으로 행내 2인자다. 우리은행 출신으로 재직 시절 뉴욕지점 수석부지점장과 중부기업영업본부장, 검사실장, 경기동부영업본부장 등 국내외 영업을 두루 경험한 정통 뱅커다. 케이뱅크 출범 때부터 재무관리본부장을 맡으면서 재무 전반을 두루 책임지고 있다.
이날 임추위에서는 정 부행장의 사내이사 임기를 1년 더 추가하는 안건이 논의됐다. 그의 임기는 올 3월 말 정기주총 때 맞춰 만료된다. 케이뱅크 이사회는 심 행장·정 부행장·박대영 상임감사위원 등 사내이사 3명과 7명의 사외이사 등 총 10명의 이사로 구성돼있다.
케이뱅크 임추위는 이번 차기 행장 임기를 3년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정 부행장의 이사 임기를 1년 연장키로 했다는 점을 봐도 차기 행장 자리는 이 전 사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숏리스트 확정으로 심 행장의 퇴임은 확실시됐다. 2016년 6월 케이뱅크 본인가 신청 때부터 행장으로 낙점돼 지금까지 줄곧 케이뱅크 수장으로 자리했다. 케이뱅크 주주사와 임추위원들은 최근 KT 대표이사가 황창규 회장에서 구현모 사장으로 최근 바뀌자 계열사 케이뱅크에도 새 바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임추위는 11일 최종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사회 승인도 그때 이뤄진다. 최종 후보자는 3월 31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
케이뱅크는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대주주 결격사유에서 '공정거래법 위반'을 제외하는 내용의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이날 오후 논의될 예정이다. 그동안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사유로 대주주에 올라서지 못하면서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개정안이 법사위 문턱을 넘는다면 5일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 KT는 즉각 케이뱅크 자본확충을 단행하고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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