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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파트너스, 성동조선해양도 투자 성과 일궈낼까 요진·현대시멘트 등 양호…중후장대 노하우에 기대감

최익환 기자공개 2020-03-09 11:16:3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0: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K투자파트너스가 큐리어스-HSG중공업과 함께 성동조선해양 인수에 나선다. LK투자파트너스는 건설업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수주산업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한데다 중후장대로 평가받는 현대시멘트에서 안정적 엑시트를 이뤄낸 경험이 있어 턴어라운드를 기대할만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조선시장의 회복세가 투자성패를 가르는 최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K투자파트너스는 최근 큐리어스-HSG중공업의 성동조선해양 인수 컨소시엄에 합류해 자금모집을 끝냈다. LK투자파트너스와 큐리어스는 인수금융 750억원을 포함, 1500억원의 자금을 공동GP로 끌어모았다. 총 인수대금 2000억원 중 나머지 500억원은 전략적투자자(SI) HSG중공업이 조달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29일 큐리어스-HSG중공업 컨소시엄은 성동조선해양의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같은 해 마지막 날 2000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MOU 당시 2700억원이던 인수가액은 인수자문사 딜로이트안진 RS팀이 일부 부동산 및 현금성자산을 거래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내놓으며 2000억원까지 낮아졌다.

큐리어스-HSG중공업 컨소시엄은 원활한 자금모집을 위해 LK투자파트너스를 컨소시엄에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공동GP를 통한 자금모집에 들어갔다. 조선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자금모집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메가블록 등 독창적인 생존방안을 제시해 국내 공제회와 캐피탈사 등의 출자자를 끌어모으는 데에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던 조선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모집이 성공한 셈”이라며 “침체일로를 겪던 조선산업인 만큼 상당한 의미를 지닌 거래”라고 평가했다.

새롭게 인수 컨소시엄에 합류한 LK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설립 후 △요진건설산업 △현대시멘트 △대원지주·대원건설 등에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투자해온 경험이 있다. LK투자파트너스에게 조선업 투자는 처음이지만 ‘중후장대’로 불리는 수주 중심의 중공업 분야에 대한 노하우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 6월 요진건설산업의 2대주주 故 정지국 회장의 지분 43.13%를 인수한 LK투자파트너스는 타겟인 요진건설산업이 비상장 대기업으로 유족들이 높은 상속세를 부담해야하고, 최대주주와의 거래가 여의치 않은 점에 착안해 투자를 결정했다.

LK투자파트너스는 요진건설 최대주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회사의 밸류업을 도왔다. 특히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른 기업이 보유한 유휴토지의 개발을 요진건설산업이 할 수 있게 했고, 상가매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도 도움을 주었다. 결국 1대주주에게 지분을 매각해 내부수익률 38.1%라는 안정적 수익률을 거뒀다.

지난해 투자회수에 성공한 현대시멘트 역시 LK투자파트너스의 주요 중후장대 투자건이었다. LK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프로젝트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현대시멘트를 한일홀딩스와 공동으로 인수한 바 있다. 해당 투자 건은 공동인수자 한일홀딩스에 의한 ‘다운사이드 프로텍션’(Downside Protection) 조항이 가장 큰 특징으로 평가된다.

LK투자파트너스는 투자 파트너 한일홀딩스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현대시멘트의 현금창출력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물류기지를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고 태양광과 폐열발전을 적극 활용해 수익성을 보완했다. 현대시멘트는 건설업황의 지속적인 변동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지속적으로 성공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평가다. 결국 LK투자파트너스 역시 현대시멘트에서 IRR 7.5%의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한 국내 LP 관계자는 “LK투자파트너스의 경우 무리하게 수익을 내기 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성향을 다수 포트폴리오를 통해 보여왔다”며 “영업이익률을 빠른 시간 내에 올리기 힘든 중후장대 포트폴리오의 특성을 감안하면 다운사이드가 보호되는 투자가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침체된 조선업 경기의 회복세가 얼마나 빠르게 이어지느냐 여부는 성동조선해양 투자의 성공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LNG 신조선 위주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늘고 있으나, 전반적인 조선업황의 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메가블록 생산을 턴어라운드 비책으로 삼은 만큼 투자성공을 위해선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확대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중견 PEF 운용사 중 한 곳인 LK투자파트너스는 기업 지배구조개편과 가업승계 등을 테마로 투자활동을 펼쳐왔다. 2020년 1월 기준 누적 운용규모(AUM)는 5090억원 수준으로 그동안 설립된 PEF는 6개에 이른다. LK투자파트너스는 큐리어스-HSG중공업과 함께 이번 달 말 성동조선해양 인수를 완료지을 예정으로, 컨소시엄 파트너인 큐리어스가 구조조정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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