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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후속 일정 못잡는 벤처 모펀드...현장실사 난감성장금융 '핀테크혁신' 구술면접 미통보...모태, LOC 등 제출 연장

이윤재 기자공개 2020-03-10 08:43:4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역대급 유동성이 풀리는 벤처캐피탈 시장에도 코로나19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주요 모펀드들이 출자사업에 돌입한 가운데 현장실사 등 심사절차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부 대면접촉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출자확약서(LOC) 제출 기한도 연장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최근 핀테크혁신펀드 출자사업의 1차 숏리스트를 추려 해당 운용사에 통보했다. 출자사업은 '제안서 접수→서류평가→현장실사·구술면접→최종 선정' 순서로 진행된다.

하지만 한국성장금융은 후속절차인 현장실사와 구술면접 일정은 미통보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접촉을 제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했다. 현재까지는 코로나19 현황을 살피며 구체적인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이달 중 최종 위탁운용사 선정까지 예정했지만 변경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양대 출자기관으로 꼽히는 한국벤처투자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는 12일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제안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있다. 제안서를 제출한 곳들을 대상으로 1차 심의를 진행하는데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병행한다.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된다면 현장실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일부 서류에 대해서는 제출기한을 연기했다. 대상은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와 맺은 출자확약서(LOC), 출자의향서(LOI) 등이다. 이를 확보하려면 민간 LP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지만 대면접촉이 어려운 현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들 서류는 1차 심의에서 주요 가점 요소로 꼽힌다. 한국벤처투자는 여러 선정 우대기준을 밝혔는데 이중에는 일정기준 이상 출자자 참여 확정 여부를 명시했다. 서면으로 출자 참여 의사가 확인돼야 한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1차 심의절차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다음달 예정된 최종 선정결과 발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선 절차의 지연은 사실상 자펀드 결성 이슈에 직결된다.

올해 벤처캐피탈 업계는 막대한 유동성 공급과는 달리 민간자금 매칭 어려움이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역으로 보면 대표적 정책자금 공급처인 한국벤처투자는 연내 자펀드 결성을 마쳐 예산집행을 완료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1차 정시출자에 연간 예산의 90% 이상을 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면접촉을 자제하면서 출자사업 설명회도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출자사업 설명회는 관심 있는 벤처캐피탈들이 참여해 경쟁자, 경쟁률 등을 가늠해보는 자리였다. 지난달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했던 소재부품장비 전용펀드 설명회가 마지막이었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설명회와 질의응답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성장지원펀드는 별도로 설명회를 열지 않았고, 은행권일자리펀드는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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