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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골디락스, 플랫폼개발사 분할효과 ‘톡톡’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개발비 회수’ 영업외수익 20억 반영…운용보수 감소에도 순익 플러스 전환

이민호 기자공개 2020-03-11 07:59:4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CK골디락스자산운용)이 지난해 영업손실 확대에도 순이익을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펀드 수익률 부진으로 운용보수가 줄었지만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사업을 분할하며 거둬들인 개발비를 영업외수익으로 책정한 영향이 작용했다.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은 올해 차익거래 대상 품목과 전략을 확대해 수익률을 다시 끌어올릴 방침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11억7131만원으로 2018년 기록한 마이너스(-) 5억1958만원에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중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사업을 분할하며 회수한 20억875만원의 개발비를 영업외수익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은 시스템 트레이딩에 기반한 차익거래로 수익을 쌓아가는 전략을 취하는 하우스다.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의 바탕이 되는 알고리즘은 하우스 핵심 역량과 직결된다.

지난해 상반기 IT회사(CKG솔루션즈)로 분할한 사업은 알고리즘 개발이 아닌 해당 알고리즘을 작동시키는 플랫폼(OMS·Order Management System) 개발이다.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은 플랫폼 개발사업 분할로 다른 IT회사와의 조인트벤처(JV·Joint Venture) 구상 등 업무 유연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만 보면 이 기간 -5억1959만원에서 -8억3744만원으로 손실폭이 확대됐다. 영업손실이 확대된 데는 펀드운용보수가 7억8199만원에서 4억9445만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의 2018년말과 지난해말 전체 펀드설정액을 비교해보면 162억원에서 352억원으로 확대됐지만 2018년 4분기 일시적 자금 유출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간으로는 유사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펀드운용보수가 감소한 데는 상반기 변경한 보수체계 하에서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은 2018년까지 별도 운용보수 없이 초과수익의 40%를 성과보수로 수취했지만 지난해부터 운용보수 1%를 받는 대신 성과보수를 하이워터마크 방식으로 초과수익의 15%를 수취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펀드 결산도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진행하는 것으로 바꿨다.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이 2016년 7월 설정해 현재까지 운용하고 있는 대표상품인 ‘알고플러스(ALGO PLUS) 1호’는 지난 한 해 동안 2%대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18년 7%를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2017년 7월 출시한 또 다른 대표상품 ‘알고플러스 3호’도 지난해 1%대 수익률에 머물렀다. 이처럼 펀드 성과가 우수했던 2018년과 비교해 지난해 목표수익률에 다소 미달하며 성과보수 수취분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수익률 변동성을 낮게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시장에서 차익기회가 예상보다 많지 않았던 점이 수익률 부진의 원인”이라며 “올해 차익거래 대상 새로운 품목과 전략을 늘려가면서 전략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업비용 19억3421만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비와관리비 항목은 13억6236만원으로 집계돼 2018년 14억5720만원보다 다소 줄었다. 판매비와관리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가 이 기간 9억6038만원에서 7억9265만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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