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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주주추천' 사외이사 최초 선임 [이사회 분석]'지배구조 선진화' 일환…권혁세 전 금감원장도 함께 추천

이은솔 기자공개 2020-03-12 10:41:5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3: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주주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주주추천제는 김태오 회장이 추진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실제 사외이사 선임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최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고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과 이성동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권혁세 후보는 외부 자문기관(서치펌)이 발굴한 후 서인덕 사추위원장이 추천했다. 이성동 후보는 주주추천으로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DGB금융은 지난해 12월 주주 추천 사외이사 후보를 공모받았다. 정기주주총회 의결권이 있는 주주 1인당 1인의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권을 부여했다. 예비후보 자격요건은 금융, 경제, 경영, 회계·재무, 법률, IT·디지털, HR, 리스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상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로 한정했다.

이 후보는 개인사업자인 한 주주가 본인의 지인을 추천하면서 사외이사 예비후보에 올랐다. 주주 추천으로 공모받은 예비후보들은 서치펌 심사를 통해 적합성을 평가받은 후 인선자문위원회에 오른다. 인선자문위는 서치펌 발굴 후보와 주주추천 후보, 기존 사외이사군을 대상으로 그룹 후보군을 추린 후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추위의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된다.

이번 주주추천 사외이사 공모에는 소액주주 등의 추천을 통해 20명 내외의 예비후보가 접수됐다. 이 후보는 DGB금융과의 기존 인연은 없었고 서치펌에서 심사를 거친 결과 사외이사로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게 DGB금융 측의 설명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도는 김태오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의 연장선상이다. 김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은행장 후보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사외이사의 정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내규를 수정했다.

내부추천으로만 충원하던 사외이사 후보군도 서치펌과 주주추천으로 확대했다. 안에서만 추천을 받다보니 학계나 관료 출신 등으로 후보군이 제한돼 다양성을 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2018년 공모받은 주주추천 후보는 실제 사외이사 선임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주주추천을 받긴 했지만 당시에는 사외이사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기가 만료된 서인덕 이사회의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퇴임한다. 2021년까지 재임 예정이었던 이용두 이사는 대구은행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용두 이사는 디지털 전문가로 지주보다는 은행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이동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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