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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10년 만의 '합병' 마무리…코리아세븐 IPO ‘성큼’?이원적 운영 중복 지출 '봉합'…박찬서 상무 '재무 역량' 눈길

김선호 기자공개 2020-03-12 09:04:0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리아세븐은 자회사 바이더웨이와 롯데피에스넷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10년 만에 바이더웨이 인수 작업을 끝마치고 생활금융 신사업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기업공개(IPO)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롯데지주에서 급파돼 코리아세븐의 CFO를 맡고 있는 박찬서 재무부문장 상무는 이를 위한 체력을 만드는 과제를 맡고 있다.

2016년 롯데그룹은 총수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이후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IPO 카드를 꺼냈다. 당시 호텔롯데와 함께 코리아세븐의 상장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때에 박 상무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 재무팀에서 코리아세븐 재무부문장으로 이동했다.

1969년 생인 박 상무는 부산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롯데백화점 경리부문 경리과와 재무부문 재무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8년에는 롯데그룹 정책본부(현 롯데지주) 지원실 재무팀을 거친 뒤 2016년부터 코리아세븐 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 상무는 롯데지주에서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업무를 맡고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리아세븐을 상장시키기 위해 박 상무를 코리아세븐에 급파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상장 작업은 잠정 중단됐으나 코리아세븐은 영업이익률 1%를 사수하며 외형성장을 위해 미니스톱 인수에도 나섰다. 2018년 매물로 나온 한국미니스톱의 점포수는 2528개로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로서는 시장 지배력을 단번에 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2018년 미니스톱 매각이 중단됨에 따라 코리아세븐의 인수가 불발됐으나 이를 위해 마련해둔 자금은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활용했다. 2018년 코리아세븐은 약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장기 조달하는 한편 단기 차입금 1250억원을 상환했다. 2018년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차입한 450억원이 전부였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1040억원을 단기 차입해 자금을 조달했다. 단기 차입금 이자율은 2018년 당시 2%였으나 1.9%로 낮아졌다.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편의점 시장 내 경쟁으로 영업 실적은 정체돼 있으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연결 기준

올해 초 코리아세븐은 바이더웨이와 롯데피에스넷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편의점 운영의 효율성 확보와 규모의 경제 실현,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 운영 사업 융합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바이더웨이와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브랜드)이 10년 동안 모회사와 자회사로 이원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영업비용과 금융비용이 중복 지출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세븐이 흡수합병을 마무리함에 따라 IPO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 과정에서 롯데지주가 보유한 지분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과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던 박 상무의 역할과 경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바이더웨이와 롯데피에스넷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 뿐만 아니라 편의점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미래서비스 생활금융을 영위하게 됐다"며 "코리아세븐의 여유자금과 차입 능력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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