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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HDC현산, 기존 계획보다 7000억 추가투입?발행할 주식총수 '6억주→8억주' 늘려…1억4천만주 추가 확대

박상희 기자공개 2020-03-16 08:23:0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발행할 주식 총수를 기존 6억주에서 8억주로 늘린다. 이번 정관 변경은 기본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되는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를 위한 수권자본 확대 차원이다.

다만 인수합병(M&A) 거래 완료를 위해 필요한 실제 주식 수보다 발행할 주식 수를 1억4000주 가량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 인수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 투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이 M&A 완료 이후 액면가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할 때 HDC현대산업개발은 7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되는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정관변경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수혈을 위해 정기 주총에서 발행 가능 주식 총수를 6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정관 변경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수권자본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3일 "현재 발행할 주식 총수(6억주)로는 M&A를 위한 유상증자에 필요한 발행할 주식 수가 모자라 정관 변경이 불가피하다"면서 "정관을 변경할 때 발행할 주식 수를 여유 있게 늘리려고 발행할 주식 수를 8억주로 정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31.05%를 3228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2조1772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1·2차로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발행주식 총수는 2억2123만5294주다. 1차 유상증자로 인해 추가로 발행하는 신주 규모(2억9329만7400주)를 감안하면 기 발행한 주식 수는 총 5억1453만2694주가 된다.

여기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했던 87회 사모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100억원)에 따른 전환주식 수도 200만주도 감안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발행할 주식의 총수 6억주 가운데 86%(5억1653만2694주)를 발행한 셈이 된다. 신규로 발행할 주식 수는 8346만7306주(14%)밖에 남아있지 않게 된다.


1차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5000원이다. 2차 유상증자 발행가액 역시 5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7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해서는 추가로 1억4200주 가량을 신규로 발행해야 한다. 현재 발행 가능한 신주가 8000만주를 조금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관상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추가로 6000만주 가량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실제로 필요한 6000만주보다 약 1억4000만주 많은 2억주를 추가로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다. 사실상 M&A 거래가 완료돼 주인이 HDC산업개발로 바뀐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로 자본을 투입할 계획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정식으로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가 된 이후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약 7000억원 가량(발행가 5000원 기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통상 기업들이 발행할 주식총수와 관련한 정관을 변경할 때 미래 증자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정보다 폭넓게 발행가능 주식총수를 산정해 놓는다는 점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2차 유증 금액을 기존 계획보다 바로 당장 늘린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황, 그리고 HDC그룹의 자금 여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관 변경 관련 내용은 아시아나항공에서 공시한 것이기 때문에 관련해서 발행할 주식 수를 8억주로 늘린 배경에 대해서는 답변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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