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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캥거루본드 도전…시장 여건 관건 [Korean Papaer]팬데믹 충격 전 RFP 발송, 시장 변동성 주목…딜 연기 속출

피혜림 기자공개 2020-03-18 15:23:3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코로나19 사태 속 캥거루본드(호주달러 채권) 발행에 도전한다. 최근 팬데믹 선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무사히 조달을 마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주요 글로벌 하우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후 제안서를 받고 있다. 5월께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내달 만기도래하는 한국물 차환을 위해 이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내달 20일 4억달러 규모의 채권이 만기를 맞는다.

호주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점 등이 한국도로공사의 캥거루본드 발행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의 경우 미국과 한국이 금리 인하를 낮추기 전인 이달 3일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장에 예고한 통화정책 등을 이어나가고 있어 다른 국가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연일 폭락하는 것은 물론 채권시장 내 수요 역시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이다. 호주 금융시장 역시 팬데믹 선언 직후인 13일을 기점으로 국외 기관의 채권 발행이 급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팬데믹 충격 전 RFP를 발송했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한국물 시장 역시 지난달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달 11일 KDB산업은행의 달러채 프라이싱이 마지막 딜이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각각 2월과 3월 프라이싱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딜을 연기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이번 조달은 지난해 스위스프랑채권 발행 철회 후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도로공사는 스위스프랑채권 발행을 위해 스위스 금융시장을 찾아 로드쇼 등을 진행했으나 금리 조건 등을 이유로 돌연 딜을 연기했다. 이후 사모 달러채로 조달 계획을 변경했다.

무디스와 S&P는 한국도로공사에 각각 Aa2, A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최근 무디스가 코로나19 사태가 한국도로공사 등 한국운송 업체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언급한 점은 변수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미 최근 실제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어 가시적인 크레딧 움직임이 아니라면 한국도로공사 채권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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