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인베스트, 중소·중견펀드 회수 '9부능선' 넘었다 [VC 펀드분석]중간배분 85% 완료, '아이디피·아크릴' 포트폴리오 추가 대기
이윤재 기자공개 2020-03-24 07:27:0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메디치 중소-중견 녹색 성장사다리 창업투자조합'이 운용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대부분 포트폴리오에서 성공적으로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며 약정총액을 유한책임출자자(LP)에게 돌려줬다. 남은 포트폴리오도 순항 중으로 전체 펀드 청산 수익률 기대도 커지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치 중소-중견 녹색 성장사다리 창업투자조합(이하 메디치 중소-중견)'은 약정총액의 85%가량을 중간 배분했다. 남은 포트폴리오는 3~4개 정도로 파악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배진환 대표가 인수하며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이듬해 결성한 메디치 중소-중견은 지배구조 변화 이후 처음으로 만든 블라인드 벤처펀드다. 투자기간 3년, 회수기간 5년으로 설정돼 내년 9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약정총액은 총 200억원이다. 출자자는 모태펀드(40%), 한국증권금융(35%), 서울시(10%), 신한캐피탈(5%) 등이다. 당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서울시가 진행하는 녹색기업 창업펀드 3호 운용사로 선정됐다. 위탁운용사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25억원(12.5%)을 출자했다. GP 커밋 규모가 상당한 만큼 1호 펀드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지도 작용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주력인 ICT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헬스케어 등 제조업체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짰다. 주요 포트폴리오를 보면 나노브릭과 메디젠휴먼케어, 시지트로닉스, 지2터치, 옴니씨앤에스, 아이디피, 아크릴, 에이씨엔, 민앤지, 에치디프로 등 20곳이다. 녹색기업 3곳에도 투자하며 주목적 투자 요건도 맞췄다.
성과는 고무적이다. 현재까지 메디치 중소-중견은 중간배분을 통해 약정총액의 85%가량을 돌려준 것으로 파악된다. 남은 포트폴리오 현황을 보면 수익 실현에 기대감도 크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인 아크릴은 초기 투자 대비 밸류에이션이 10배 넘게 올랐다.
메디치 중소-중견은 운용펀드 현황을 감안하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서 6번째 청산펀드가 될 전망이다. 5번째 타이틀을 가져갈 펀드는 나이스그룹 계열사인 아이티엠반도체 등에 투자한 프로젝트 PEF로 이미 중간배분과 성과보수를 수령했다. 블라인드 벤처펀드로는 2017년 청산한 '메디치 2014-1 세컨더리 투자조합'에 이은 두 번째다. 하지만 정책자금을 토대로 만든 블라인드 벤처펀드를 청산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중소-중견 녹색 성장사다리 펀드는 국가 산업의 뿌리가 될 수 있는 제조기업을 발굴하는데 주력했다"며 "계획했던 운용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남은 포트폴리오 사후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젬백스링크, 포니 자율주행자동차 국내 도입
- 더테크놀로지, 전략 수집 RPG '리버스 삼국' 출시
- [ICTK road to IPO]빅테크 고객사들이 상장 청원한 사연은
- '무차입' 씨피시스템, 상장으로 퀀텀점프 노린다
- 금양인터, 미국 프리미엄 와인 '벨라 오크스' 출시
- [ICTK raod to IPO]2년 뒤 매출 300억, 근거는 '글로벌 빅테크'
- [Company & IB]키움증권, 'AAA' KT&G 사로잡은 비결은
- 'BNCT로 항암 타깃' 다원메닥스, 코스닥 예심 청구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아이크래프트, 박우진 회장 잦은 하산에 빛바랜 주가
- [이통3사 AI 매치업]사물인터넷 회선 경쟁, AIoT 분야로 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