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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미리 채워둔 곳간…위기에 빛난 선구안 모회사 군인공제회 덕, 영업 자금 3000억 확보…100억 발행 금리 2.347%

오찬미 기자공개 2020-03-27 09:12:0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이 선제적으로 1000억원 가량의 영업 자금을 늘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조달 위기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올해 조달 어려움을 예상하고 대표이사가 자금 조달을 주문했기 떄문이다.

캐피탈 업계가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캐피탈은 3월 영업 비용을 감안해 100억원의 추가 발행에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이날 100억원 규모의 여신전문금융사채권을 추가 발행한다. 채권 만기는 1년 3개월로 금리는 2.347%다.

◇100억 추가 발행해 영업자금 3000억 유지

이번 발행은 영업 자금 마련을 위한 조달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3월 영업을 하게 되면 마감까지 1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해 추가적으로 100억원을 조달하면 총 3000억원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될 무렵 이상춘 대표이사가 직접 자금조달에 문제가 올 수도 있겠다고 진단해 선제적 준비를 지시했다"며"이번 발행도 잔고를 3000억원으로 맞춰두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캐피탈은 가용 자금이 기존 2000억원에서 1000억원 늘어 3000억원의 버퍼를 확보한 상태다.

리스크가 높은 중고리스 자산을 축소하고 부실 자산을 적극적으로 상각 처리해 자산건전성도 높였다. 부실가능자산 커버리지 비중은 2018년 289.1%에서 지난해 3분기 315.8%로 증가했다.

◇ 모회사 군인공제회 신용공여와 출자 '든든'

모회사인 한국캐피탈의 지원도 안정적이다. 군인공제회가 제공하는 신용공여 한도는 3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보증 회사채 발행 잔액은 2020억원으로 잔여한도가 980억원에 그치지만, 이밖에 군인공제회의 추가적인 재무적 지원도 가능한 상태다. 군인공제회는 한국캐피탈이 지난해 추진한 73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발행에서도 발행이 어려울 경우 군인공제회가 출자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캐피탈은 모회사 지원 덕에 자금조달 비용 감소와 조달만기의 장기화에서 업종 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모회사의 영향력은 한국캐피탈의 자체 신용등급에도 반영된 상태다. 한국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군인공제회의 지원가능성 덕분에 자체 신용도 대비 등급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번 발행 이후 추가적으로 계획된 조달은 없는 상태"라며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을 당분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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