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중국사업 구조조정 효과 못 봤다 사업 통합에도 칭다오 법인 실적 '악화'…ODM 공장 완공 지연
김선호 기자공개 2020-03-26 13:09:3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6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니모리가 중국 사업의 유통망 재정비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 적자경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까지 감소해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토니모리는 2018년 중국 유통망 재정비를 위해 중국 법인 통합을 결정했다. 기존 중국에서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와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를 통해 화장품을 유통했으나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로 사업을 통합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한 7억6382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중국 화장품 판매업을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로 일원화했음에도 매출이 감소하고 출혈이 더욱 커진 셈이다.

영업이 중단된 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법인 존속으로 인해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에서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한 메가코스화장품(상해)유한공사의 공장 완공이 지연됨에 따라 출혈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토니모리는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에 98억원을 지원했다. 지속적인 적자경영으로 추가 실탄이 필요했고, 확충된 실탄으로 중국 화장품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토니모리는 중국 내 로드숍에서 철수하는 대신 현지 CS 매장과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외에도 중국 내 주요 유통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하며 매출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그럼에도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위기감이 고조됐다. 매장 구조조정에 따른 매출 감소가 그대로 반영됐지만 중국 온라인 채널 확장에 따른 효과는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사업의 부진이 계속되자 현재 토니모리는 국내 화장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메가코스화장품유한공사(메가코스) 수익성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메가코스를 통해 화장품 매출원가 절감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메가코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17% 증가한 25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가 50% 감소했다. 토니모리는 마스크시트 전용라인의 신규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과 외부 고객사를 통한 매출 증가세가 전반적인 수익성 호전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지난해 대내외적 불활실한 환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향후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채널 사업 성장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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