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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업서 성장산업으로” 보폭 넓히는 E&F PE 콘텐츠·바이오 등으로 확장…폐기물투자 과열도 배경

최익환 기자공개 2020-03-30 10:10:5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네덜란드 바이오기업 글리코스템에 투자했던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의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 등의 제작사 아이코닉스에도 200억원을 투자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주요 포트폴리오였던 폐기물 등 환경업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자 위생도기 등으로도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E&F PE는 1310억원 규모의 ‘E&F 제1호’를 전액 소진했다. 마지막 투자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이코닉스에 대한 상장전지분투자(Pre-IPO)로 해당 펀드에서 50억원이 집행됐다.

투자가 마무리된 E&F 제1호에는 △유창산업(250억원) △고려창호(120억원) △대원그린에너지(200억원) △이큐브랩(83억원) △글리코스템(93억원) △코오롱환경에너지(500억원) △아이코닉스(50억원) 등이 담겨있다. 다수의 자산이 환경업이나 건자재와 연관성이 높지만 글리코스템과 아이코닉스는 바이오산업과 콘텐츠산업군에 속해있다.

E&F PE의 첫 블라인드 펀드였던 E&F 제1호는 기존의 환경·건자재 등 관심업종을 다양한 곳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18년 5월 해당 펀드 결성 이전까지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폐기물 처리업종과 전공정건자재 등에 주로 투자해온 만큼, 콘텐츠산업과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 집행된 것은 과거와 다른 행보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E&F PE의 행보는 환경업 투자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진 현실과도 맞물려있다는 분석이다. 폐기물처리업체 투자로 대표되는 환경산업에 새로운 PEF 운용사들이 등장했고, SI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자연스레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생 PEF 운용사는 물론 SI 역시 단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폐기물 업종에 관심이 여전하다”며 “기업가치에 대한 밸류에이션 상승이 지속되고있는 만큼 과거보다는 PEF 운용사가 체감하는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E&F PE는 올해 초 투자처 다각화를 위해 기존의 3개 팀 체제를 3개 본부 체제로 격상했다. 각 본부별로 전문가 등 인력을 충원하고 비환경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건자재를 담당해온 1본부가 콘텐츠산업 등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할 예정이고, 폐기물 처리업을 담당해온 2본부와 산업소재를 담당해온 3본부 역시 신규 투자처 발굴에 매진할 예정이다.

E&F PE 관계자는 “기존의 자산들이 무겁고 단단한 ‘하드에셋’(Hard Asset) 이었다면 향후에는 다소 접근하기 쉽고 성장성이 수반된 ‘소프트에셋’(Soft Asset)에 대한 투자에도 관심을 둘 계획”이라며 “새로 조성할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서도 투자처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폐기물 처리업을 기반으로 보폭을 넓힌 E&F PE는 환경 산업에 대한 바이아웃(Buy-out)을 주된 전략으로 삼아왔다. 옛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서 PE 업무를 맡았던 임태호 대표를 중심으로 환경분야 전문가들이 운용인력으로 포진해 있다. 최근엔 IS동서로부터 이누스(inus)를 217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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