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우림기계, '오너2세' 한우진 실장 경영승계 본격화한현석 대표 회사 매각 불발 후 첫 이사회 진입, 작년 9월부터 증여 및 지분 확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0-04-01 08:36:0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감속기 및 중장비 트랜스미션 전문기업 우림기계가 경영 승계를 본격화했다. 오너 2세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 첫 진입했다. 앞서 우림기계는 경영권 매각도 추진했으나 무산되자 경영 승계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림기계는 2000년 한현석 대표가 재직했던 우림기계공업을 인수해 법인전환한 기업이다. 제철·에너지·건설 등 산업용 감속기와 굴착기·크레인과 같은 중장비용 트랜스미션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풍력발전 등 에너지분야와 전기차 및 산업용 로봇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 및 생산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 실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경영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9월 부친인 한 대표의 주식 80만주를 증여하며 경영 승계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한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은 우림기계 지분율 52.8%를 보유하고 있다.
한 실장은 올해 초에도 20만주를 수증한 데 이어 최근 6만2025주를 장내에서 사들이며 지분율을 7.87%까지 확대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달 23일 경남은행에서 10억원 한도의 주식 담보 대출을 일으켰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100만주로 전체 보유량의 94.2%에 달한다.

오너인 한 대표는 당초 우림기계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경영 승계로 키를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2016년 11월 페이튼프라이빗에쿼티와 경영권 및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 계약 당사자 변경과 중도금 미입금 등 사유가 발생하면서 우림기계 매각은 불발로 그쳤다. 당시 회사 내부에선 인수자 측의 불확실성 등 이유로 매각 불발을 오히려 환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진입에 성공한 오너 2세 한 실장의 숙제는 수익성 회복이다. 우림기계는 지난해 국내 설비 투자 감소 영향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3.7% 줄어든 555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적자전환한 7억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우림기계는 지난달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영업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우림기계는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31억원을 기록했다.
우림기계 관계자는 "주식 증여와 이사회 진입 등의 절차를 경영 승계로 볼 수 있다"며 "최근 한 대표와 한 실장 모두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만큼 경영권 매각 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영업과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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