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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출범 첫해 과제 '차입금 줄이기' 올해 만기 도래 상환금만 3.5조

이아경 기자공개 2020-04-06 08:11:3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출범 첫 해부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익성 회복과 차입금 감축이라는 숙제를 동시에 떠안은 것이다.

3일 한화솔루션의 2019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차입금은 6조3686억원이다. 2018년 5조8885억원에서 8.2% 증가했다. 이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해 갚아야 할 금액은 이자를 포함해 총 3조4978억원이다. 전체 차입금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올해 상환해야 할 금액은 단순 비교하면 한화솔루션의 현금성 자산보다 더 많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84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과 비교하면 34% 증가한 수치이나, 당장 갚아야 할 돈에 비하면 역부족이다. 물론 만기 연장을 하는게 보통이어서 현금성 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한화솔루션의 차입금 규모는 2018년 말 한화큐셀코리아 및 지난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의 합병 과정에서 크게 불어났다. 해외법인의 지급보증 등까지 모두 떠안은 결과다. 석유화학 및 태양광 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 지출도 차입금 확대에 기여했다.

재무안정성 지표도 저하됐다. 부채비율은 2018년 144.6%에서 지난해 170.1%로 증가했으며, 총 차입금 의존도도 같은 기간 38.7%에서 42.2%로 커졌다. 차입금 증가로 이자비용 역시 불어났다. 지난해 금융비용은 전년 대비 약 656억원 많은 2259억원이었다. 작년 영업이익의 60%에 달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에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단 점이다. 한화솔루션을 비롯한 석유화학 기업들은 2018년부터 업황이 둔화되며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올해는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되나,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제품 전반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큰 상태다.

다만 일반 석유화학업체와 달리 태양광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지만, 태양광 부문이 2235억원의 이익을 내며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8% 증가하는 효과를 냈다.

현재 태양광 부문에서 체감하는 코로나19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둔화되면서 실적이 일정부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부터 본격 진출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등 다운스트림 사업으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연내 보유자산 유동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용하고,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에 대한 투자 계획도 재검토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중단기적으로 1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했으나,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기존 계획과 신규 투자를 조정하고 있다"며 "자산 유동화를 위해선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 회사채 발행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회사채 금리 상승 속도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연내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가 적지 않은 탓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28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해 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차환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우량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원할하게 기존 차입금을 연장하고 있다"며 "현재 회사 가용자금은 약 1조원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차입금 상환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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