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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에이비즈,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 도전 목표금액 1000억…바이아웃 전문 PEF 표방

김혜란 기자공개 2020-04-16 10:17:3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이비즈파트너스가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선다. 앞서 마친 두 건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를 발판 삼아 총 약정금액 1000억원을 목표로 펀딩을 진행 중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즈파트너스는 현재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작업에 한창이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을 비롯해 캐피탈사, 기업 등으로부터 출자금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된 신생 PEF 운용사다. 출범 이후 두 건의 바이아웃 투자를 단행했다. 설립 3년 차를 맞은 신생 PEF 운용사지만, 바이아웃 딜을 성사시킨 역량을 인정받아 기업과 캐피탈사 등으로부터 이미 수백억원 규모 자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진행 중인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출자사업에도 지원해 숏리스트에 오른 상태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바이아웃 전문 PEF 운용사를 표방한다. 성장성이 밝은 기업을 인수해 적극적인 투자와 신사업 진출로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는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설립 첫 해 국내 1위 상업용 주방기구 제조업체 한일오닉스를 인수하며 PE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약 200억원에 한일오닉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한일오닉스의 기존 오너가 30%가량 재출자해 에이비즈파트너스 최현욱 대표와 공동대표로 경영을 책임지는 구조로 딜이 설계됐다. 한일오닉스는 상업용 주방 설계, 주방기기 제작·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한일오닉스 인수 후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해 '왓츠키친(WHATs KITCHEN)'을 출시하기도 했다.

왓츠키친은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사업자를 위한 맞춤 주방 설계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창업하고자 하는 음식점의 메뉴, 예산, 면적 등의 기초 정보를 입력하면 최적의 주방설계도, 주방기기를 제안해준다. 한일오닉스는 기존엔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대기업, 호텔신라, 롯데호텔, 조선호텔 등 대형호텔, 공공기관과 대학교 등의 주방 설계, 시공, 사후관리를 맡아왔다. 왓츠키친 런칭을 기점으로 개인 자영업을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해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아이로보를 인수하며 두 번째 바이아웃 딜을 성사시켰다. 신영증권PE와 함께 아이로보 구주 100%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아이로보는 직교좌표로봇 구동장치 일종인 스마트 액츄에이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일반 제조업뿐 아니라 의료장비, 식품회사 등에 공정자동화, 무인화 수요가 커지고 있어 산업 전망이 밝단 게 업계 평가다. 한일오닉스 딜과 마찬가지로 기존 오너가 25%가량 재출자해서 공동경영하는 형태다. 아이로보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선 두 건의 바이아웃 투자는 모두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출범 2년여 만에 두 번째 바이아웃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투자 후엔 적극적인 밸류업 전략을 펼치는 데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아 출자자들로부터 수백억원 규모 출자확약서(LOC)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성공하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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