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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럼제약, 이스라엘 제약사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맞손 '트랜스포터 플랫폼' 기술로 FDA 허가 항생제에 적용 개발속도 빨라

강인효 기자공개 2020-04-10 08:59:0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0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포럼제약이 최근 전략적 제휴 및 투자 협약을 체결한 이스라엘 바이오·제약회사 ‘슈퍼트랜스메디컬(SUPERTRANS MEDICAL LTD)’과 손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메디포럼제약은 '다중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는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거나 계획 중인 회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슈퍼트랜스메디컬은 항생제 내성을 지니는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는 플랫폼 기술로 다양한 질병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적용하기 위해서 기술적인 검토를 마쳤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유효한 치료제는 없지만, 발 빠르게 기존의 항바이러스제제 등을 이용한 글로벌 임상시험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서 공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의 예방 및 치료제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CoV2'를 타깃할 수 있는 백신과 항체 개발의 경우 최첨단 바이오 기술이 동원되고 있음에도 개발 기간이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포럼제약 관계자는 "슈퍼트랜스메디컬은 이러한 코로나19의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플랫폼 기술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중 치료제로서 접근 가능한 후보물질을 도출했다"며, "이는 SARS-CoV2의 생체막 내 '스파이크 단백질 S'가 환자의 폐 상피세포 수용체와 상호작용을 통해 감염 및 확산되는 과정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존 항생제에 '트랜스포터 플랫폼' 기술을 응용 및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의 파급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된 약물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현존하는 항바이러스제제들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WHO의 코로나19 글로벌 임상 결과에 따라 선별되는 약물에 적용할 경우 치료제 효능을 한층 개선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랜스포터 플랫폼은 슈퍼트랜스메디컬의 연구진이자 미국 스탠포드 의대 화학·시스템 생물학 교수이자 세계적 석학인 폴 웬더(Paul Wender) 교수가 개발한 플랫폼이다. 기존에 FDA에서 허가한 항생제에 작은 특정 분자들을 부착해 세포 내 침투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는 “슈퍼트랜스메디컬 및 스탠포드대 웬더 교수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개발도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의 장점을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일 거로 생각하고, 새로운 물질이 아닌 기존의 FDA 승인 항생제에 플랫폼을 적용하는 방식이어서 개발 속도가 빠른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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