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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유가하락 수익성 제고 기회? 수출 운반비 절감 효과…주연료 석탄 가격 하락도 기대

김성진 기자공개 2020-04-16 08:20:0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월 30일 국제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당초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레 코로나 19까지 발생하며 역대급 최저가를 찍었다. OPEC+는 13일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가스콘덴세이트 제외)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저유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지워지지 않고 있다.

저유가는 과거처럼 무조건 호재로 여겨지진 않는다. 유가가 떨어지면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현상이 발생해 경제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석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비용절감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유가에 직접적인 사업영향을 받지 않는 시멘트업체들의 경우 특히 운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 시멘트업체들 중 수출물량이 가장 많은 쌍용양회는 운반비를 줄일 수 있는 여지도 가장 크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지난해 매출액 1조5285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5%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6.4%에서 14.9%로 1.5%포인트 떨어졌다.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시멘트 업황이 불황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쌍용양회가 불황을 견디는 방법은 바로 수출 확대다. 국내 시멘트업체들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수출하는 쌍용양회는 국내 수요가 줄어들자 남는 물량을 수출로 돌리고 있다. 특히 동해 등 수출항구 인근에 시멘트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수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실제로 쌍용양회는 지난해 전년 대비 21.9% 증가한 1700억원의 매출을 수출을 통해 올렸다. 2년 전 수출규모가 76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두 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같은 기간 내수 매출이 8531억원에서 7978억원으로 6.5% 감소한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저유가는 수출을 적극 활용하는 쌍용양회에게 긍정적 요소로 분석된다. 시멘트 한 포의 무게는 40㎏로, 가격대비 중량이 상당해 운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내륙과 해상 등 운반 인프라가 잘 마련돼 있지 않으면 이익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 많은 시멘트 업체들이 수출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운반비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가가 하락한다면 수출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지난해 쌍용양회가 운반비에 사용한 비용은 597억원이다. 2018년 운반비로 656억원을 사용한 것에 비해 약 60억원이 줄었다. 국제 유가 하락이 운반비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저유가는 쌍용양회가 주 연료로 사용하는 석탄 가격을 압박한다는 점에서도 호재다. 석탄은 보통 석유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돼 유가가 떨어질수록 석탄 가격도 함께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하면 우선 운송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또 주로 사용하는 석탄 가격도 유가가 떨어지면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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