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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휘청대는 증시에도 리테일 ‘선전’ [WM하우스 실적 분석]거래대금감소, 위탁매매 둔화…자산관리, 수익·상품판매고 신장세 지속

김시목 기자공개 2020-04-17 07:34:2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 리테일 비즈니스가 증시가 휘청거린 상황에도 선전한 결과를 내놨다. 역성장한 위탁매매(BK)는 거래대금 급감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산관리(AM) 파트에서는 수익 신장세와 금융상품 판매잔고 확장세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지난해 부임한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이 확실한 분위기 반등을 이끌어냈다.

한국투자증권 리테일(위탁매매+자산관리)은 지난해 3069억원 가량의 순영업수익(법인세차감전순이익+판매비 및 관리비)을 올렸다. 한 해 전 3552억원에서 15% 가량 줄어든 수치다. 리테일 순영업수익은 하우스 전체 비중으로는 약 20% 가량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위탁매매 부문은 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거래대금 감소 이벤트를 피하지 못했다. 2016년을 저점(2106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1820억원으로 하락했다. 2014년(1698억원) 이후 처음으로 2000억원 미만의 순영업수익에 그쳤다.

지난해 증시 부진 탓에 대형·중소형사까지 적자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나마 나았다. 순영업수익 기준으로 정확한 순이익 규모를 산출하긴 힘들지만 상대적으로 선방한 결과다. 2019년 시장약정 규모(코스미, 코스닥 등)는 17% 하락한 5243조원였다.

한 축인 자산관리 서비스의 행보는 돋보였다. 위탁매매와 달리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순영업수익은 1249억원으로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우스 전체 비중은 8%에 불과하지만 유의미한 성과였다. 펀드, 랩, 신탁 등 판매를 통해 거둔 성과였다.

특히 금융상품 판매고가 2018년 주춤했지만 다시 뛰어오르면서 분위기를 반등시켰다. 당시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자산이관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던 규모는 90억원 초반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규모는 99억원대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 리테일은 지난해 부임한 김 부사장이 영업 현장을 돌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부동산 IB에 잔뼈가 굵은 김 부사장이 부임하면서 각종 채권, 부동산PF 등 다양한 우량 IB 상품을 리테일에 공급하면서 보이지 않는 성과도 적잖았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증시 위축으로 리테일 부문의 부진이 컸지만 나름 선전한 결과”라며 “전통 리테일이 주춤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그 낙폭이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사장 부임 효과는 지난해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정일문 대표의 임기 첫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트레이딩과 IB 부문을 양축으로 삼아 기록을 세웠다. IB 수수료수익(2887억원)이 전년(1910억원)보다 51.1% 급증했다. 자산운용 수익도 전년보다 24.8% 증가한 732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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