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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스오토, 실적악화에도 현금흐름 웃은 배경은 현금성자산 5년 최대, 재고자산·매출채권 감소 효과…중국·일본 수출 확대 모색

임경섭 기자공개 2020-04-20 10:19:3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모션제어 설비업체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개선됐다. 국내 설비투자 위축으로 영업활동이 부진하면서 재고자산이 감소한 탓이다. 여기에 현금화한 매출채권이 늘면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삼성전자와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의 합작법인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에서 2010년 분리되면서 새롭게 출발한 회사다.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은 삼성그룹사 내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로봇 제어기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알에스오토메이션이 관련 사업을 인수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줄곧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2014년 이후에는 가파른 매출성장률도 이어왔다. 이에 2017년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일본과 독일 등에 의존하던 부품 국산화에 성공하며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100대 강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빠르게 성장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매출 822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악화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5억원과 9억원 감소했다. 2018년까지 4년간 이어왔던 연간 두 자릿수에 달하는 매출성장률도 꺾였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가 감소한 탓이다. 설비 투자 감소는 알에스오토메이션의 로봇 모션과 에너지 제어 장비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로봇 모션 제어기와 에너지 제어장치의 생산 실적은 각각 16만6011대와 351대로 2018년 대비 4.82%와 41.3% 감소했다.

그럼에도 주목할 부분은 부진한 실적에도 개선된 현금흐름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78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최근 3년 사이 가장 부진한 실적이었음에도 현금흐름은 개선된 수치를 보인 셈이다. 지난해 공장 설비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가 감소하면서 부진했던 영업활동이 현금흐름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 생산이 줄어들면서 누적된 재고자산이 해소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그동안 재고자산 증가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7년 -27억원, 2018년 -14억원 등이다. 반면 재고자산의 감소로 지난해 16억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됐다.


매출채권 감소도 한몫했다. 매출채권 감소로 인해 유입된 현금은 지난해 40억원에 달했다. 로봇 모션과 에너지 제어장치의 판매가 줄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매출채권 증가 폭도 줄었다. 동시에 이미 보유하고 있던 매출채권의 현금화가 발생하면서 매출채권 감소로 인한 현금 유입이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알에스오토메이션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최근 5년 사이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88억원으로 1년만에 49억원이 증가했다.

한편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최근 해외 판로 개척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에 제품을 공급하는 데 이어 오는 5월부터는 일본 로봇업체 야스카와에 신제품 드라이브인 GA700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중국 닝보에 로봇 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합자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 모션 제어 및 에너지 제어 장치를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의 로봇 모션 제어에 필요한 컨트롤러, 드라이브, 엔코더 등 관련 핵심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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