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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풍산, 기관 수요 품으며 회사채 완판 산업은행 인수프로그램 없이 투심 확보…KB·SK증권 대표 주관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20 15:01:1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0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등급 A0인 풍산이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희망금리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70bp 높여 500억원 발행에 총 840억원의 유효수요를 이끌었다.

이가운데 기관 수요가 500억원에 달해 성공적인 A급 딜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증권과 SK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며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A급 딛고 모집액 이상 기관 수요 확보

그동안 발행 시장에서는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해 기관 참여자들의 관심이 끊긴 모습이 연출됐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이후 A급 회사들이 발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도 했다. A급 회사채 발행은 이번이 두번째에 그쳤다. 지난 13일 현대오트론이 수요예측을 진행해 모집액의 세배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확보한 바 있지만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만큼 대기업 메리트가 돋보인 딜이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풍산은 A급 회사로 대기업 계열도 아닌데 시장에 나와 미매각 없이 성공적으로 딜을 마쳤다는 것은 굉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 프로그램이 가동되지 않은 가운데 수요를 확보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업은행의 인수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되면 산업은행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미매각분에 한해 40%까지 인수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산업은행이 별도로 200억원의 신청을 넣었을 뿐이다. 풍산은 자산운용사와 기관으로부터 총 50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고 리테일 신청도 받아 모집액을 웃도는 수요를 채웠다. 이에 따라 증액 발행도 유력한 상황이다.

◇적극적 IR과 금리 메리트 효과 돋보여

풍산은 발행 직전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받으며 발행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2년 연속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8%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대로 하락한 탓이다. 하지만 발행사와 주관사가 적극적으로 기업설명(IR)을 진행한 결과 시장의 충분한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금리밴드 상단을 민평 대비 70bp 높인 점도 시장의 투심을 붙잡은 주요 요인이다. A0급인 풍산의 평균 금리는 AA0급의 민평금리 수준에서 책정돼 있다. 이에 따라 금리 밴드 상단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높였지만 회사측 부담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주문이 몰리며 가삼 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58bp 높은 수준에서 확정됐다. 다만 추후 증액 여부에 따라 금리가 소폭 인상될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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