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5년만의 공모채 '사업 안정성 부각' [발행사분석]AA급 올라선 이후 첫 투심 확인…조달비용 절감 효과 기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0-04-21 14:29:2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AA-, 안정적)이 5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2016년 AA급으로 올라선 이후 첫 발행이기도 하다.주력부문인 제조OEM 외에 브랜드 유통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회사채 시장 내 투심이 위축된 이후 회복세가 더딘 것은 변수로 지목된다. 영원무역은 만기를 줄여 산업은행의 인수프로그램에 신청하며 미매각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후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2015년 발행 이후 복귀전…산은, 인수단 포함
영원무역은 21일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으며, 증액은 하지 않는다. 이번 딜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업무를 맡는다.
영원무역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5년 전과 비교해 발행 여건은 상당히 달라졌다. 그 사이 A급에서 AA급으로 신용도가 상향됐다. 2015년 스위스 소재 자전거업체인 Scott 인수로 인해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지만 회복은 빨랐다. 2015년 말 무차입상태로 복귀하며 재무안정성을 유지했다.

AA급 우량 신용도와 우수한 사업안정성은 투심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영원무역의 주요사업은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 신발 등을 제조해 수출하는 OEM부문과 아웃도어 브랜드, 프리미엄 자전거, 스포츠용품 등을 판매하는 유통부문으로 나뉜다.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고정거래처를 기반으로 둔 데다 수직계열화된 생산구조로 수익성도 높다. 2조원대 매출액과 9%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경쟁 요인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883억원, 23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7%, 18.2% 증가하며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했다.
무차입기조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연간 영업현금창출력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부의 순차입금 상태를 유지했다.
우호적인 발행여건에도 만기구조를 직전 발행보다 짧게 가져간 데는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 결과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투심의 회복세가 더디다. 영업무역은 3년물 발행으로 산업은행의 인수 프로그램에 신청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인수단으로 참여해 500억원 가운데 200억원에 대해 총액인수를 하기로 했다.
◇1%대 금리 갈아타나
직전 발행 당시와 비교해 신용도가 달라진 만큼 조달 금리도 낮출 것이란 기대다. 5년 전에는 5년물 500억원을 2.58% 금리로 조달한 바 있다.
올해는 1%대 금리도 가능하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3년물 민평 금리는 1.696%다. 희망금리 밴드는 -40~40bp로 책정했다.
변수도 있다. 영원무역 역시 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년까지 베트남과 방글라데시에 설비투자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영원무역은 내년까지 방글라데시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베트남 공장생산설비 증설 등을 목적으로 각각 414억원, 408억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불확실한 사업환경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펀더멘탈 덕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회사채 본평가를 통해 "영업실적 저하와 투자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OEM부문의 우수한 수익성과 보유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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