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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NXC, 우량해진 재무구조 '발판' 포트폴리오 재정비매출과 자산 각각 3조·10조 돌파…레고·게임사 팔고 패션·핀테크는 강화

서하나 기자공개 2020-04-29 08:06:0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의 지주사 NXC의 재무구조가 최근 1년 새 더욱 탄탄해졌다. 주된 배경은 자회사의 호실적이다. 대규모 이익잉여금을 적립하면서 순자산은 늘고 부채는 줄었다. NXC는 든든한 곳간을 발판으로 비게임 투자 등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재정비 시기는 지난해 김정주 대표의 매각 의사 철회 시기와 맞물린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XC의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3조3381억원으로 처음 3조원을 돌파했다. 직전 연도 말 기준 2조6198억원보다 7183억원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은 27%였다. 늘어난 이익잉여금 영향으로 지난해 NXC의 순자산도 증가했다. 지난해 NXC의 순자산은 7조9434억원으로 직전연도 6조6910억원보다 1조원 넘게 늘었다.

이익잉여금 증가분의 대부분은 지난해 NXC가 거둔 막대한 순이익의 영향이다. NXC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3538억원을 거뒀다. 직전 연도 당기순이익 7211억원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NXC는 전체 순이익의 약 54%에 해당하는 7250억원, 기타포괄손익 118억원 등을 이익잉여금으로 적립했다.

주된 배경은 주요 계열사인 넥슨코리아의 호실적이다.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2545억원, 영업이익 1769억원, 순이익 1124억원 등을 거두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영업손실 128억원, 순손실 518억원 등을 냈다.

지난해 717억원에 이르던 장기차입금을 전액 상환하면서 부채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부채총계는 2조5825억원을 기록, 2018년 말 2조7763억원보다 1938억원 줄었다. 자본은 늘고 부채는 줄면서 직전연도 41% 수준이던 부채비율도 33%로 낮아졌다. 회사의 자산 규모도 10조원을 넘어섰다.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NXC는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활용해 투자를 늘리거나 배당을 하는 현금흐름의 구조를 보였다. NXC는 지난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 7914억원을 투자활동(-3683억원), 재무활동(-3663억원) 등에 사용했다. 그러면서 2018년 말 3조3574억원이었던 현금자산은 지난해 말 3조549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연결기준,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투자한 여러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도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NXC의 지분법손실 규모는 23억원으로 2018년 지분법손실 74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1년 지분 투자한 홍콩 소셜 게임사 식스웨이브(SIX WAVE) 등이 흑자전환한 효과다. 식스웨이브는 지난해 매출 1066억원, 순이익 97억원 등을 거뒀다. 직전연도에는 매출 712억원을 냈지만 손손실 78억원을 기록했다.

NXC는 지난해 김정주 대표가 지분 매각안을 철회한 뒤 더욱 본격적으로 패션, 핀테크 등 비게임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반면 수익을 내지 못했거나 큰 시너지를 내지 못한 계열사 등은 과감히 정리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12월 '브릭링크'와 '소호브릭스'의 매각 결정이다. 평소 레고 애호가로 알려진 김정주 대표가 2013년 홍콩의 온라인 레고 거래회사인 브릭링크 인수를 결정한 지 약 6년 만이다. 이후 김 대표는 2016년 자본금 1000만원을 들여 레고 제조사 소호브릭수(당시 엔엑스브릭스, NXBricks LLC)를 설립했다.

지난해 일본의 모바일 게임사 글룹스(gloops Inc.)도 종속회사에서 제외됐다. 회사는 2012년 모바일 게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약 5230억원(365억엔)을 들여 글룹스를 인수했지만 해당 회사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결국 인수 약 8년 만에 정리됐다.

캐나다 의류회사인 '무스패션'에는 642억원을 투자해 지분 23.4%를 취득했다. 3월 NIS인드라펀드에 1141억원을 투자해 지분 92.23%를 확보했고, 100% 자회사로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인 '아퀴스'도 설립했다. 지난해 연결회사 보유 투자부동산 처분하면서 40억원 매각 예정이던 비유동자산도 회수도 마쳤다.

NXC는 넥슨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사다. 김정주 대표와 가족이 NX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NXC가 넥슨 일본법인(NEXON Co., Ltd.)의 지분 47.65%를, 넥슨 일본법인(NEXON Co., Ltd.)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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