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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첫 공모채 흥행 대박…발행액 늘리나 [Deal Story]예정액 4배 넘는 4300억 수요 들어와…'AA-' 완판 행진 가세

강철 기자공개 2020-05-05 13:42:0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4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명 변경 후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LS일렉트릭이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수요를 모았다. 이에 따라 발행액을 1500억원으로 증액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LS일렉트릭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난달 공모채 완판에 성공한 AA- 발행사는 CJ대한통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에너지 등 총 6곳으로 늘었다.

◇예정액 4배 넘는 4300억 수요…1500억 증액 가능성

LS일렉트릭은 지난달 28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82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 예정액 10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수요를 조사했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은 성황리에 끝났다. 모집 예정액의 4배가 넘는 4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LS일렉트릭의 양호한 실적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주목한 기관들이 대거 매수 의사를 표시했다.

대규모 수요가 몰렸음에도 이자율은 민평금리보다 높게 형성됐다. 등급민평 수익률 대비 +0.09%(9bp) 구간에서 모집액 1000억원을 충족했다. 지난 23일 기준 LS일렉트릭 3년물의 민간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는 1.709%다. 이를 감안할 때 최종 이자율은 1.8% 수준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행사들이 투자 심리를 유도하기 위해 가산금리 밴드에서 플러스 구간을 넓히고 있다"며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 +9bp에 모집액을 완판한 것은 만족할만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집액 대비 4배가 넘는 오버부킹이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증액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발행액을 1500억원으로 늘릴 경우 금리 스프레드가 +0.11%(11bp)로 높아지는 점은 변수다.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만기채 차환에 투입한다. 곧 만기가 돌아오는 176회차 5년물(500억원)과 179회차 3년물(500억원)을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차환이 이뤄지면 연간 수억원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AA-' 완판 행진 가세

LS일렉트릭의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지난달 공모채 완판에 성공한 'AA-' 발행사는 총 6곳으로 늘었다. 앞서 CJ대한통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에너지,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모집액을 상회하는 수요를 모았다.

지난 20일 3년물 수요예측을 실시한 CJ대한통운은 모집액의 3배가 넘는 4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에 맞춰 발행 규모를 2000억원으로 늘렸다. 가산금리는 민평금리에서 10bp를 가산한 1.83%로 확정했다.

CJ대한통운과 같은날 수요를 조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6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가산금리가 밴드 최상단인 +50bp로 정해지긴 했으나 모집 예정액보다 500억원 늘어난 1500억원을 조달하며 유동성을 대거 개선했다.

3·7년물 발행에 도전한 포스코에너지도 1500억원 모집에 3600억원을 모았다. 7년물의 경우 일부 기관이 공격적인 베팅을 한 결과 민평금리와 동일한 이자율을 확정했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마이너스 가산금리로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A- 발행사 중에 미매각이 발생한 한화솔루션의 경우 부정적 아웃룩 탓에 등급이 A+로 떨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있었다"며 "등급 하락 변동성이 없다면 AA급 물량은 시장에서 대부분 소화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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