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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S 포르투갈 고속도로 투자, 해외 연기금과 맞손 주목 네덜란드 APG와 협업…해외·대체투자 확대 방편

한희연 기자공개 2020-05-08 11:31:0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해외 연기금과 힘을 합쳐 역대급 투자를 이끌어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세계 투심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뤄진 투자라 더욱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은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가는 중이라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투자가 더 추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8일 포르투갈 최대 고속도로 운영업체인 브리사 오토 에스트라다스 데 포르투갈(Brisa-Auto-Estradas de Portugal SA: 브리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상은 브리사 지분 81.1%이며, 거래규모는 약 30억 유로(4조원)에 달한다. 클로징은 오는 3분기 경 이뤄질 예정이다.

브리사는 1972년에 설립된 고속도로 운영 업체로, 포르투갈 내 17개 고속도로와 6개 국도를 운영하고 있다. 브리사의 도로 네트워크는 1575km에 달한다. 2018년 기준 브리사의 영업이익은 7억6300억만 유로,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약 5억5400만 유로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포르투갈 대기업인 호세 데 멜로 그룹(José de Mello-Investimentos SGPS)이 40.6%를, 글로벌 인프라 투자 운용사인 아커스(Arcus European Infrastructure Fund)가 40.6%를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딜의 경우 국민연금의 화려한 인수 파트너들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네덜란드 연기금인 APG와 스위스 생명보험의 자산운용사인 SLAM과 컨소시엄을 이뤄 브리사를 인수한다. 국민연금은 공식적으로 개별 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4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딜을 해외 연기금과 손잡고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장기적 수익률 제고 방안으로 대체투자와 해외투자 확대 기조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대체투자는 전체 자산의 15% 내외 수준으로, 해외투자는 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재는 각각 11%대, 30% 대 정도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GP와 연기금들과의 협업을 늘리겠다고 공식석상에서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주요 연기금이나 GP들과의 공동투자(Co-investment)를 위한 네트워크 강화에 힘써왔다.

안 CIO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엔 올해 2월에도 북미지역을 방문해 현지 연기금과 GP들을 방문했다. 매년 초 이뤄지는 국민연금 기금이사의 북미 출장길에는 그동안 GP 위주로 미팅이 있었었는데 올해에는 특이하게 캐나다 주요 연기금인 CPPIB와 OTPP 등과의 미팅도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딜을 함께한 네덜란드 APG는 지난해 6월 있었던 유럽 출장길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던 파트너다. 안 CIO는 지난해 6월 일주일간 런던, 에딘버러, 암스테르담 등지를 돌며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자산을 점검하면서 현지 주요 운용사와 연기금등과의 미팅을 통해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특히 이번 브리사 건과 같은 대형 인프라 딜의 경우 해외 연기금과 컨소시엄을 이뤄 투자할 경우 대체투자 비중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현지 연기금들과의 협업으로 정보 접근성도 커져, 보다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어 이같은 투자 패턴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국민연금 해외대체투자 포트폴리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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