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은행 CABEI, 아리랑본드 발행 연기 글로벌 조달 재개, 국내는 중단…코로나19 여파 감안, 하반기께 재도전 전망
피혜림 기자공개 2020-05-14 15:09:4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8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Central American Bank for Economy Integration)이 첫 공모 아리랑본드 시장 데뷔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당초 이달을 목표로 조달 작업을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시장 내 변동성이 고조되자 발행을 연기했다. 아리랑본드는 외국인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행하는 원화표시채권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CABEI는 국내 첫 공모 아리랑본드 발행 작업을 중단했다. 당초 CABEI는 이달 발행을 목표로 조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NH투자증권과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올초 한국은행의 출자 완료로 조달 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CABEI의 올 상반기 데뷔는 무산됐다. 최근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서는 등 달러채 조달은 재개했으나, 아리랑본드는 시장 데뷔전인 만큼 달라진 여건 등을 감안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보험사에 대한 해외투자 한도가 완화된 점은 변수다. 보험사 해외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경우 원화채와 달러간 스왑 여건 등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CABEI의 경우 국제기구라는 특성 상 아리랑본드 발행 후 외화로 스왑해 사용한다. 보험사의 해외투자 한도 완화가 본격화되는 올 11월께를 기점으로 CRS금리 등 스왑 여건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CABEI가 연말께 발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ABEI는 중남미 지역 주요 국제금융기구 중 하나로, 중미 지역의 경제개발·지역통합 등에 기여하기 위해 1960년 설립됐다. 공공 및 민간이 투자·개발하는 인프라와 에너지분야 사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CABEI 가입의정서에 서명한 데 이어 지난 8월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15번째 회원국이 됐다.
CABEI는 첫 공모 아리랑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국내 조달을 꾸준히 지속할 전망이다. CABEI는 회원국 자본시장 내 자금 조달을 통해 우호 증진 등을 꾀해왔다. 또다른 회원국인 대만 시장에서도 포모사본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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