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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푸르덴셜 M&A 실탄 마련 ‘착착’ 신종자본증권·중간배당·회사채, 3개 트랜치별 구성… 8월 잔금납입 전망

진현우 기자공개 2020-05-19 14:28:1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0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이 세 개 트랜치(Tranche)로 나눠 푸르덴셜생명보험 바이아웃 대금을 마련하고 있다. 잔금납입 시점까지 마련해야 할 대금은 기초 매매대금(2조2650억원)과 지분가치 상승분 이자(750억원)를 합친 2조3400억원이다.

15일 금융업계 따르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대금을 △신종자본증권 △중간배당(계열사) △선순위 회사채 등 세 개 트렌치로 나눠 조달키로 결정했다. 자본과 부채, 배당 비율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에 입각해 유리한 방향으로 정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자회사들의 약해진 재무여력을 감안해 배당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가져갈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 8일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작업을 마무리했다. 당초 발행액을 3000억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이 몰리면서 1000억원을 상향 조정했다. 만기가 없는 신종자본증권은 상환 부담이 없는 게 장점이다. 5년·10년 중도상환옵션 조건을 달리해 3250억원과 750억원으로 나눠 발행했다.

일부는 중간배당으로 채울 계획이다. 지난해 KB금융이 받은 배당금 규모는 약 9750억원에 달한다. 결산배당에 참여한 자회사는 총 다섯 곳이다. 국민은행이 전체 75% 비중에 달하는 7320억원을 지주사에 지급했고, 국민카드와 KB증권이 각각 10.26%, 8.21%로 뒤를 따랐다. KB부동산신탁과 KB저축은행도 참여했다.

KB금융은 감독당국이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배당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지만 푸르덴셜생명 인수라는 분명한 목적성을 갖고 있는 터라 적정 수준의 배당량을 배분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결산배당을 책정할 때는 푸르덴셜 인수를 위해 참여한 중간배당 규모를 감안해 자회사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수준으로 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활용하는 수단은 선순위 회사채다. KB금융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기로 결정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대금으로 실제 사용할 때까지는 은행예금 등 안정성 높은 금융상품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선순위 회사채 외에도 KB금융은 연초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보완자본)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다.

KB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작년말 기준 125.96%로 감독당국의 규제수준(130%)에 근접해 있다. 2009년 도입된 이중레버지비율은 자회사 출자액을 지주사의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당국은 차입을 통한 과도한 외형확장을 막고자 해당 개념을 도입했다.

지난해 말 지주 자기자본(19조1819억원)에 신종자본증권(4000억원) 발행액을 더한 뒤, 2019년 자회사 출자총액(24조1621억원)이 3개월 사이 큰 변화가 없다는 가정 하에 나누면 약 123.39%가 나온다.

이를 규제수준(130%)으로 역산하면 자회사 출자총액은 25조4564억원이 나온다. 단순 계산으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여력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이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고려한 적정 배분치를 산정하기 위한 고심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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