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5조' 알테오젠, 하반기 기대감 근거는 SC 기술계약 추가 체결 임박, 4년 적자 탈피 실적 구축까지
서은내 기자공개 2020-05-19 08:04:0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테오젠의 최근 주가가 9만원 대에서 18만원 수준으로 1달 사이 두배 가량 상승했다. 시가총액으로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급격한 주가 상승 배경에는 올해 하반기 기술이전이 임박했다는 것과 확실한 실적 기반까지 함께 구축하게 됐다는 점이 꼽힌다. 그동안 4년 연속 연결기준 적자를 이어온 알테오젠이 2020년 흑자전환의 원년을 맞이하리란 전망이 나온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9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억원, -36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2.5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0억원 증가,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작년 말 대규모 기술이전 이후 올해 들어온 300만달러의 마일스톤 수령액이 전부 매출로 인식됐다"면서 "지난해까지는 4년 연속 적자(연결 기준)를 기록해왔으나 올해부터는 확실한 실적 기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테오젠은 1분기에 작년 말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과 관해 약 62억원의 매출을 인식했다. 작년 말 수취한 계약금 150억원 가량 중 117억원은 작년 4분기에 인식했다. 나머지를 포함해 올해 추가로 들어온 마일스톤을 기술이전 수수료 매출로 잡은 결과다.
올해 알테오젠의 가장 큰 관건은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관련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마무리짓는 것이다. 알테오젠을 향한 최근의 주식시장의 기대감에는 하반기 기술수출 예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여러 제품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기술로서 동일한 타깃 적응증에 대해서 다수 업체의 파이프라인과 계약이 가능하다. 회사 측에선 최대한 기술이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설명을 아끼고 있다.
알테오젠은 PCT(특허협력조약) 국제 특허 출원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 중인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키트루다 SC제형 관련 기술이전 계약이 이뤄질 경우 계약 규모는 최소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작년 말 알테오젠이 1조6000억원대 하이브로자임 기술이전계약을 발표했을 당시에는 지금처럼 알테오젠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지 않았다. 기술이전 공시가 나간 당일까지도 주가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을 정도다. 하루가 지난 후에야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일주일 사이 30% 정도 상승폭에 그친 후 다시 소폭 하락했다.
해당 계약은 글로벌 10대 제약사와의 비독점적 기술권리 이전 계약으로 약 6개월 전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계약 대상 기업이 알테오젠의 기술에 대해 일정 기간 검증 기간을 거쳐 기한이 끝나면 기술계약을 맺기로 하는 옵셔널 계약을 미리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검토 기한이 11월 말 끝나면서 본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추가로 이전 논의가 진행 중인 기술 역시 작년 대규모 계약이 성사된 하이브로자임 기술에 관한 것이다. 하이브로자임은 알테오젠의 고유 기술로 단백질 공학기술을 이용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기술(ATL-B4)이다. 항체치료제나 단백질 의약품의 경우 인체에 많은 용량을 정맥주사로 투여하기 어렵지만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피하주사로 투여방식을 바꿀 수 있게 된다.
하이브로자임 기술 외에 나머지 R&D 파이프라인도 순항 중이다. 그 중 하나인 아일리아바이오시밀러는 올 하반기 국내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아일리아바이오시밀러는 국내 기업 중에선 삼천당제약이 경쟁업체이며 최근 미국 FDA로부터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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