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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억 모은 KAI, 초과 청약 업고 2000억 증액 발행 기관 금리 메리트에 추가 매입…프로그램 참여 산업은행 인수 부담 없어

강철 기자공개 2020-05-27 14:42:2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680억원을 모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증액한다. 금리에 매력을 느낀 기관 투자자가 추가 매입 의사를 밝힌 점을 감안해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AI는 최근 대표 주관사단과의 협의를 거쳐 24회차 공모채의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에 공모채 상장을 신청했다. 상장 예정일과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수요예측과 이후 청약 결과를 토대로 증액을 결정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대표 주관사단은 지난 2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 예정액 10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수요를 조사했다. 공모채의 투자 메리트를 높이기 위해 가산 금리 밴드를 '-0.30~+0.70%'로 넉넉하게 제시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68:1을 기록했다. 20여곳의 연기금, 운용사, 은행, 보험사가 총 1680억원의 매수 의사를 밝혔다. 이 중 모집액 1000억원은 +0.66% 구간에서 수요를 충족했다. 나머지 680억원은 대부분 밴드 최상단인 +0.70%에서 주문이 몰렸다.

KAI와 주관사단은 수요예측 초과 물량도 받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확정 이자율은 개별 민평 수익률 1.785%에 가산 금리 0.70%를 더한 2.485%로 정해졌다. 2.485%는 LIG넥스원, 포스코인터내셔널, 대림산업, 현대트랜시스, LG상사 등 최근 2개월 사이 수요예측을 실시한 AA- 발행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높은 금리에 매력을 느낀 몇몇 기관 투자자는 수요예측 이후 이뤄진 청약에서 추가 매입 의사를 밝혔다. KAI는 초과 청약 수요를 고려해 당초 증액 한도로 잡았던 2000억원으로 발행액을 늘리기로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근래에 금융사를 제외한 AA- 등급 회사채 중에 2.5% 금리를 가진 3년물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며 "초과 청약이 들어온 만큼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으로 인수단에 참여한 산업은행이 직접 매입하는 물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AI는 확보한 2000억원 중 1000억원을 오는 31일 만기가 도래하는 20회차 공모채 3년물을 상환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증액 발행으로 확보한 1000억원은 다음달 말 만기를 앞둔 기업어음(CP)을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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