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2000억 증액 발행…CP도 갚는다 가산금리 +35bp 확정…금융비용 절감 효과 발생
강철 기자공개 2020-05-28 14:34:0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2400억원의 주문을 모은 LIG넥스원이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늘린다. 추가로 확보한 500억원은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을 갚는데 투입할 계획이다.LIG넥스원은 27일 9회차 공모채의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후 진행한 청약에서 들어온 매입 물량 2000억원을 전액 받기로 했다. 발행에 관한 세부 내용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표 주관사단과 공유했다.
대표 주관사단은 지난 2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번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 예정액 15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수요를 조사했다. 가산 금리 밴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평소보다 넉넉한 '-0.40~+0.40%'로 제시했다. 지난해 4월 발행한 7회차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는 '-0.15~+0.15%'였다.
투자자에게 금리 메리트를 제공한 결과 모집 예정액의 1.6배에 해당하는 2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연기금을 비롯한 회사채 시장의 큰손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참여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도 약 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모집액 1500억원은 +0.28% 구간에서 수요를 모두 모았다. 다만 발행액을 2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하면서 최종 가산 금리는 +0.35%로 정해졌다. 확정 이자율은 개별 민평 수익률 1.606%에 가산 금리 0.35%를 더한 1.956%로 결정됐다.
LIG넥스원은 조달한 2000억원 중 1500억원을 다음달 9일 만기가 돌아오는 4회차 3년물을 상환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이 만기채의 금리는 2.069%다. 차환이 이뤄질 경우 연간 수억원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액으로 추가 확보한 500억원은 전액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CP를 상환한다. 이들 만기 CP의 금리는 2.5~3.4%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회사 운영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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