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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텍, 코스닥 상장 본격화…'2차 전지' 장비 고도화 총력 4차 산업 맞춰 체질 변화, X-레이·AI장비 개발 모색…실적·주가 기대감 조성

전경진 기자공개 2020-05-29 13:08:2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윈텍이 스팩합병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상장과 함께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에서 2차전지 검사장비 업체로 일종의 기업 체질 변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한다.

스팩합병을 통해 확보한 자금과 현금성 자산을 모두 신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하면서다. 이미 2차전지 관련 사업 분야에서 매출이 실현되는 중이다. 미래 가치 창출과 추가 성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윈텍이 본격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는 2차전지 품질 검증을 고도화하는 X-레이 검사장비 개발·제조 사업이다. 장기적으로는 AI(인공지능) 검사장비 개발까지 계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윈텍의 체질 변화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4차산업혁명기 유망업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추가 실적 증대와 주가 상승 역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상장 이후 사업 체질 개선 본격화, 미래 가치 창출 '총력'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윈텍은 스팩합병을 통해 확보한 자금 전액을 2차전지 검사장비 제조 사업에 투입한다. 현재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매출이 전체 50%를 차지하지만 상장을 계기로 사업 체질 변화에 적극 뛰어든다. 윈텍의 스팩합병 상장은 하나금융투자가 주관하고 있다.

윈텍은 이미 스팩합병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하나금융스팩13호에 합병되는 식으로 코스닥에 우회적으로 상장한다. 6월 16일 하나금융스팩13호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받은 후 8월 6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윈텍이 상장 과정에서 확보하게 되는 금액은 60억원이다. 하나금융스팩13호가 지난해 9월 IPO를 진행하면서 모집한 공모자금이다.

윈텍은 스팩 공모자금에 보유 현금까지 보태 2차전지 검사장비 고도화 작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윈텍은 2020년 1분기말 기준 포괄적인 현금성 자산(현금+단기금융상품)은 61억원이다.

약 120억원가량의 자금은 우수 인력 확보에 우선적으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잔여자금은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추가적인 연구개발(R&D)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관계자는 "장비 업체들이 신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려고 할 때 우수인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상장 이후 기업 규모가 자연스레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X-레이 검사장비' 도입 가시권, 상장 후 성장 '기대'

윈텍이 투자하는 분야는 전기차용 2차전지의 품질 검증을 정밀하게 할 수 있는 X-레이 검사장비 개발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윈텍은 2차전지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동박필름의 품질을 검사하는 사업을 영위 중이다. 그런데 통상 국내외 산업현장에서 2차전지 필름 검사작업은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편이다. 사실상 임의로 완성품을 선택해 직접 내부를 뜯어보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 경우 해당 샘플 제품은 사용이 사용이 불가능해 폐기된다. 무엇보다 샘플링 작업의 경우 제조 과정에서 불량품 발생을 원천차단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X-레이 검사장비의 경우 완성품을 뜯어보지 않고도 내부를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또 전수 조사 격으로 제품의 품질을 살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윈텍은 X-레이 검사장비 개발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복수의 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윈텍은 장기적으로 AI검사장비 역시 도입해나갈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윈텍이 4차산업혁명기 최첨단 산업에 발빠르게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사업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에 대한 투자까지 나서면서 추가 성장은 기대된다는 평가다. 윈텍은 반도체 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검사장비를 제조해 판매고를 올리고 있기도 하다.


특히 2차전지 업종이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덕분에 상장 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상장을 위해 필수적인 스팩 주주들의 합병 승인을 받는 것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윈텍의 2019년말 기준 매출액은 199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168억원) 대비 18.5% 커졌고, 영업이익은 전년(23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2018년 이후 순이익은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에서 이익과 순이익을 모두 실현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신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라 위험 부담은 적다"며 "2차전지 검사장비 사업을 처음 시도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매출이 창출돼 오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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