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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부품사 생존 리포트]원익머트리얼즈, 'OLED특수가스' 성장궤도 진입⑦AMOLED용 특수가스 독점, 삼성디스플레이 수요 확대 기대

김은 기자공개 2020-06-02 08:13:08

[편집자주]

디스플레이 산업이 LCD에서 OLED로 이동하고 있다. LCD 부품사들은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등 생존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는 국내 중견 소재 부품 장비회사들의 치열한 고민과 생존 전략에 대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들어가는 특수가스를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특수가스 시장의 경우 수요처의 공정이 매우 정밀하고 미세해 가격은 물론 안정적인 품질관리와 발주자·공급사 간의 신뢰가 중요하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특수가스 시장의 경우 국내외 소수의 업체들만 참여하고 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객사와 탄탄한 파트너십을 앞세워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매출액 70% 이상이 한 고객사에서 나오고 있는 점은 향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공정용 특수가스 분야 국산화 선도

원익머트리얼즈는 2003년 반도체 제조공정에 들어가는 포스핀(PH3)혼합가스 등을 국산화해 삼성전자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D램과 2D낸드플래시용 특수가스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회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1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특수가스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가스는 반도체 증착과 식각, 세정공정 등에 사용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특정 제품에 대한 의존율이 낮고 대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AMOLED용 특수가스는 원익머트리얼즈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아산화질소(N2O), 암모니아(NH3)를 비롯한 10여종의 공정용 특수가스를 아몰레드(AMOLED) 개발 초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아산화질소의 경우 순도 99.9995%로 LCD와 OLED공정 중 증착공정에 사용된다. 또 옥타플루오로시클로부탄(C4F8), 디플루오르메탄(CH2F2) 등은 식각공정에 사용된다.

◇AMOLED 분야서 확고한 입지…대형OLED용 특수가스 수혜 기대

삼성디스플레이가 관련 생산라인을 증설함에 따라 원익머트리얼즈의 매출도 비례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13조원 가량을 투자해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을 예고했다.

이미 AMOLED 분야 가스 공급사 가운데 원익머트리얼즈가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대형 OLED 분야에 있어서도 유리한 입장이다. 이번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동기술 개발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분야 관련 MOU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고객사 요구에 맞춰 소재개발을 진행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형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으로 들어가는 특수가스는 큰 차이가 없는데다 대면적 패널에 투입되는 특수가스의 양은 자연스럽게 더욱 많아지기에 관련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원익머트리얼즈는 OLED 열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인 '레이저 믹스' 등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원익머트리얼즈의 대부분의 매출이 반도체 소재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매출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제 매출의 70% 이상이 삼성 계열사에 묶여있는 점은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2010년 이후 연평균 삼성전자 매출비중은 68%에 달해 타 고객사에 비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안정적인 매출 확보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관련 전방산업 투자가 줄어들 경우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특수가스의 경우 제품 신뢰는 물론이고 생산하는 설비도 발주처의 평가를 통과해야할만큼 신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번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 과정에서도 국내 공급사를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탄탄한 파트너십을 쌓아온 원익머트리얼즈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익머트리얼즈는 원익IPS의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2006년 설립됐다. 2011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원익머트리얼즈는 국내 및 해외 유수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해 고품질의 특수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충북 청주 원익머트리얼즈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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